태양광 연계 ESS, 충·방전 시간 개선 운영 ‘오후 3~6시 집중 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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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연계 ESS, 충·방전 시간 개선 운영 ‘오후 3~6시 집중 방전’
  • 서창완 기자
  • 승인 2020.08.0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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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그동안 문제로 지적돼 온 에너지저장장치(ESS) 충·방전 시간 조정 시험에 나선다. 지금까지는 오전 10시~오후 4시에 충전해 그 외 시간에 방전해야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중치를 받을 수 있게 돼 있어 재생에너지 간헐성 극복이라는 ESS 목적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월 4일~9월 12일 태양광 연계 ESS를 전력수급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태양광 연계 ESS의 전력수급 활용 시범운영’을 시행한다.

이번 시범운영은 태양광 연계 ESS의 충․방전시간 조정을 통한 전력수급 활용 가능성과 화재 안전성 등을 시험하기 위해 산업부와 전력유관기관(한전, 전력거래소, 에너지공단, 전기안전공사) 공동으로 시행한다.

시범운영은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기간(7월 6일~9월 18일) 중 전력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8월부터 6주간 시행한다.

대상은 관련 업계와 사전협의를 통해 설비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인력이 상주하고 있는 현장을 위주로 배터리․전력변환장치(PCS) 제작사, 설비용량 등을 고려해 15개소를 선정했다.

이번 시범운영으로 현재 일정 시간(오전 10시~오후 4시) 충전 후 사업자 임의로 방전하는 방식에서 여름철 피크시간대(오후 3시~오후 6시)에 집중 방전할 수 있도록 충·방전시간을 조정한다. 이를 통해 운영 신뢰성과 안전성, 출력제한 성능 등을 평가한다.

시범운영 기간 중 충·방전 시간은 화요일~토요일은 오전 9시~오후 3시 충전한 뒤 당일 오후 3시 또는 오후 4시~오후 8시 방전한다. 전력수요가 낮은 일요일은 ESS 용량의 일부를 충전만 하고, 월요일 오전에 추가 충전해 수요가 높은 오후 시간에 방전한다. 예를 들어 일요일은 오전 8∼오후 2시에 ESS 용량의 70%를 충전한 뒤 방전하지 않고, 월요일 오전 8∼오후 2시에 30%를 추가 충전해 오후 2시∼오후 6시에 방전한다.

산업부와 전력유관기관은 안전한 전력수급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충‧방전시간 변경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ESS 온도 상승 등 위험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여 ESS 화재안전성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업계와 관련기관 협조를 통해 화재 예방대책을 사전에 마련해 설비안전 확보에도 만전을 기한다.

시범운영 이후 산업부는 계절별 수요특성에 맞게 충・방전시간을 조정하는 등 태양광 연계 ESS를 전력수급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구체화하고, 활용도를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계획이다.

산업부는 “이번 시범운영을 통해 전력 피크시간에 집중 방전하게 됨에 따라 ESS 활용도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창완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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