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대표 정철동)이 올해 2분기에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으로 매출 1조5,399억원, 영업이익 429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128.7%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23.4%, 영업이익은 68.9% 감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인 2분기에 코로나19 팬데믹까지 지속되어 시장의 불확실성이 컸지만 글로벌 일등 제품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거뒀다”며 “차별화 기술과 품질 경쟁력을 보유한 반도체·디스플레이 기판과 스마트폰 카메라모듈이 실적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이날 LG이노텍은 1,274억원의 신규시설투자 계획을 함께 공시했다. 이번 투자는 통신 반도체기판의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것이다.
예상되는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해 글로벌 1등 지위를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통신용 반도체기판은 통신 기능을 하는 반도체 칩들을 하나의 기판에 실장하여 모바일 기기 안에서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메인기판과 연결해주는 부품이다. 고집적 반도체 패키지에 사용되는 만큼 매우 얇고 정밀하게 설계된 첨단 기판이다.
이번 투자는 기판소재사업 핵심 기지인 구미사업장의 생산라인 증설에 쓰여 구미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투자 기간은 7월 22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다.
사업부문별 실적은 다음과 같다.
광학솔루션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9,29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는 30% 감소한 매출이다. 2분기는 통상적으로 카메라모듈 수요가 크게 줄어드는 시기지만 고화소 카메라모듈 및 3D센싱모듈 등 제품 라인업 확대와 안정적 생산 관리를 통해 시장의 우려 대비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기판소재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7%, 전분기 대비 2% 증가한 2,95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통신용 반도체기판과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기기에 적용되는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 포토마스크 등 글로벌 시장선도 제품들이 전분기에 이어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전장부품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2%, 전분기 대비 18% 감소한 2,32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자동차 시장 침체로 전장부품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하지만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 매니지먼트 시스템(BMS)과 DC-DC 컨버터 등 차량용 파워모듈의 판매는 늘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