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준센터장의 경제읽기]국민연금 운용지침 변경, "가치주, 코스닥주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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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준센터장의 경제읽기]국민연금 운용지침 변경, "가치주, 코스닥주 수혜"
  • 이상준 JDI파트너스 리서치센터장
  • 승인 2016.12.1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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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덱스 복제 입장을 거둔 국민연금

국민연금에서 기금 운용 지침의 변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위탁 운용사를 선정하는 데 있어서 수익률에 60점을 주고 있는데요, 개편안에서는 수익률을 1/3인 20점으로 낮추고 스타일 전략 등을 포함한 8개 항목에 총 39점을 배정했습니다.

또한 수익률을 평가하는 기준도 현행 1년에서, 3년과 5년 수익률을 5:5로 평가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시장의 고민거리였던 인덱스 복제율 가이드 라인도 내년부터 폐지가 됩니다.

다소 어렵나요?

사실 최근 국민연금은 위탁 운용사에 대해 코스피의 상승 하락에 맞춰질 수 있게 종목을 구성하라 했었는데요, 이렇게 되면 지수 영향도가 높은 초 대형주만 편입할 수 밖에 없습니다. 지침이 변경되면 그 동안 소외되었던 중소형, 코스닥의 입지가 회복될 수 있습니다.

또한 수익률을 1년 단위로 평가하는 방식을 변경하게 되면 가치주에 대한 장기 투자가 용이해 집니다. 사실 우리 나라에 차화정이나 7공주, 이런 유행어가 생겼던 것도 1년 단위의 수익률 평가로 인해 매수세가 한 쪽으로 몰려 다녔기 때문입니다.

한편 내년에는 기금의 채권 투자 비중을 50% 안 쪽으로 줄이고 해외 주식과 대체 투자를 늘릴 것이라는 내용도 발표가 되었습니다. 국내 주식투자 비중은 아주 조금 증가합니다.

코스닥에 기회가

이런 입장 변화는 코스닥에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시행은 내년 하반기 이후에 예정이 되어 있지만 여러 가지 코스닥에 유리한 여건들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우선 연말까지 연기금의 매수 여력이 넘쳐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올해의 한도를 기준으로 연기금은 4조원 정도의 매수 여력이 남아 있습니다. 물론 이 자금을 모두 매수하기는 어렵겠지만 매년 연기금의 배당 매수세가 12월에 유입되었다는 점, 특히 코스닥의 경우도 12월에는 예외 없이 순매수를 보였다는 점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시각을 조금 넓혀 코스닥의 1월 효과도 기대를 해 볼 만합니다. 최근 6년 간 1월에 코스피는 세 차례 오르고 세 차례 내렸지만 코스닥은 6년 내내 상승했습니다. 최근 6년 간 1월의 평균 등락률을 살펴 보더라도 코스피는 +0.2%에 불과한 반면 코스닥은 +2.9%에 달합니다.

코스닥의 신용 잔고가 급감한 점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11월 이후 코스닥의 신용 잔고는 5천억 원 이상이 줄었는데요, 이제는 거의 연중 최저 수준까지 떨어져 있습니다. 급 매물 부담이 사라졌다는 것이지요.

연기금과 투신 매수 종목에 주목해 보자

그렇다면 이제는 코스닥에 서서히 관심을 가져 봐도 좋지 않을까요? 특히 수급 관점에서 연기금과 투신이 매수하고 있는 종목에는 집중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상준 JDI파트너스 리서치센터장  help@ohyes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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