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 출시 1년여 만에 시장 점유율 20% 돌파하며 두각
-12월 기준 음원 플랫폼 사용자 순위 카카오 ‘멜론’ 이어 지니뮤직(330만명), 플로(203만명)
카카오가 운영하는 멜론을 필두로 하는 음원 시장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대기업 계열사인 '지니뮤직'과 '플로'의 빠른 성장이 돋보인다.
KT의 지니뮤직은 지난해 연간 매출 2305억원, 영업이익 81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은 34.6%, 영업이익은 18.0% 증가했다.
지니뮤직은 음악저작권료가 인상되고, 신규음악 서비스사 시장진입 이후 업계의 출혈마케팅이 심화되는 등 음악 서비스 시장환경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다.
지니뮤직 측은 “당사는 주주사 KT, CJ ENM, LGU+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최고의 음악벨류체인을 구축, 5G 기술기반 AI음악 플랫폼 사업을 확장해온 결과 플랫폼 유료가입자수, 음악콘텐츠 유통매출이 증가했다””며 실적 향상 배경을 설명했다.
SK텔레콤의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플로(FLO)' 역시 음악 서비스 시장의 숨은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달 아이지에이웍스가 발표한 음원 서비스 앱 월간 실사용자 수(MAU, Monthly Active Users)에 따르면, 플로는 12월 기준 약 203만 명의 순 이용자 수를 기록했다. 서비스 출시 시점인 2018년 12월 138만 명 대비 약 6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점유율은 21%를 차지했다.
아이지에이웍스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음원 플랫폼 사용자는 1위 멜론(683만명)의 뒤를 이어 지니뮤직(330만명), 플로(203만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KT와 SK텔레콤이 운영하는 지니뮤직과 플로가 업계 1위 카카오의 멜론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니뮤직과 플로는 올해 기존의 서비스 수준을 더욱 향상,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더욱 확대해간다는 계획이다.
지니뮤직은 AI 음악 큐레이션 서비스인 '뮤직브런치'로 사용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에는 더욱 고도화된 음악 서비스로 음악플랫폼경쟁력을 강화하고, 5G기술기반 융합 음악서비스영역 증대, 해외 K-POP음원유통 확대를 추진한다.
플로는 AI를 활용해 고객이 자주 듣는 음악의 분위기, 가수의 특징, 보컬의 음색 등을 축적한 뒤 고객이 좋아할 만한 음악을 추천하는 '고객의 취향을 읽어주는 음악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올해 인공지능 기술 개선 및 세밀한 서비스 운영으로 사용자 맞춤 음악 추천을 고도화한다.
한편, 지니뮤직과 플로는 지난해 음원 시장의 화두로 떠오른 ‘음원사재기’ 의혹에 관해서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놓았다.
지니뮤직 관계자는 “현재 음원차트 모니터링 및 IP추적 등 후속조치를 지속 시행 중이다”며 “주무 부처인 문체부와 조사기관에도 증거 자료를 수집 제출하는 등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플로 관계자 역시 “음원사재기 문제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 공식적인 입장은 밝힐 수 없지만, 해당 기관의 요청에 적극 따르고, 내부적으로도 수시로 이상 유무를 탐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정헌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