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티맵, 실시간 교통정보 파악 후 보다 신속한 도착 경로 제공
민족 대명절 설을 맞아 고속도로는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의 행렬로 연일 정체를 빚었다.
SK텔레콤의 경로 안내 서비스 티맵과 KT의 원내비를 이용해 동일 목적지까지의 경로 안내와 도착 예정시간 안내를 비교해 본 결과, SK텔레콤의 티맵이 실시간 교통정보 반영 및 정확한 도착 예정시간을 예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자는 23일 오후 8시 13분, 대구에 위치한 부모님 댁에 방문하기 위해 두 개사의 어플을 동시에 켰다. 동일한 목적지의 주소를 입력하고 경로 안내를 받아본 결과, SKT 티맵과 KT 원내비 모두 같은 경로의 길 안내를 탐색하고 있었다.
목적지까지의 소요시간은 티맵이 4시간 29분, 원내비는 4시간 6분으로 다소 차이가 있었다. 이날 한국도로공사가 발표한 오후 8시 출발 기준, 대구까지의 도착 소요시간은 4시간 30분이었다.
티맵과 원내비로 주행하던 중 도착예정시간은 길어져 가는 차량 정체 현상으로 점점 늘어만 갔다. 기자가 주행 중 휴게소 2곳을 들러 휴식을 취한 40분의 시간을 제외하곤 모두 동일한 조건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이날 서울에서 대구로 향하는 귀성길은 천안분기점을 지난 지점부터 버스전용차로가 해제되는 신탄진 나들목까지 정체를 반복하며 거북이걸음을 유지하고 있었다.
양사의 경로 안내는 지속해 정체 구간 내 청주분기점을 통한 우회경로를 제시하고 있었다.
10시 55분경 SK텔레콤의 티맵은 기존의 경로를 수정해 경부고속도로를 따라 줄곧 이동하는 경로로 변경해 안내했다.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경로는 172km의 거리로 다음날 새벽 1시 10분 도착 예정으로 안내됐다.
KT 원내비는 기존의 우회경로를 계속해 안내했다. 청주분기점을 이용한 경로는 165km로 거리상 이점은 있었지만, 도착예정시간은 1시 12분으로 거리 대비 소요시간은 오래 걸리는 것으로 보였다.
기자는 티맵의 조금 더 가까운 도착예정시간을 따라 경부고속도로로의 주행을 이어갔다. 차량 후미등의 붉은 정체 행렬을 따라가던 것도 잠시, 버스전용차로가 해제된 신탄진 나들목부터 차량은 제 속도를 찾아가기 시작했다.
티맵과 원내비는 원활한 교통상황을 반영, 최종적으로 동일경로의 예상 도착 소요시간을 내놓았다. 24일 오전 12시 38분 양사의 길안내 서비스는 각각 원내비 1시 19분, 티맵 1시 15분 도착 예정으로 안내하고 있었다.
5시간의 운전을 마치고 기자가 목적지인 대구 부모님 댁에 도착한 시간은 24일 새벽 1시 14분이었다. 두 경로 안내 서비스는 목적지에 도착했음을 알리고 길 안내를 종료했다.
같은 경로로 계속 주행하던 환경에서 티맵은 1시 15분, 원내비는 1시 19분으로 4분 가량 차이가 있던 예측에서 티맵의 도착 예정시간이 보다 정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헌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