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34.26% 감소한 7조1000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도 229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5.85% 감소해 2016년(201조8천억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4분기 영업이익은 증권사 평균 전망치인 6조5000억원보다 다소 높게 기록했다. 이는 반도체 시장 불황이 다소 완화되고, 스마트폰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예상보다 양호한 수준이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59조원, 영업이익은 7조1000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2018년 4분기 올린 59조2650억원보다 0.46% 감소했다. 2019년 3분기(62조35억원)와 비교해도 4.84% 떨어졌다. 이는 증권사 평균 전망치인 60조5000억원에 다소 부족한 매출액이다.
2019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기록한 10조8006억원에 비해 34.26% 급감했다. 반도체호황을 기록했던 2018년에 비해 지난해는 메모리 불황이 지속된 것이 영업익 감소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전분기(7조7천779억원) 대비로도 8.7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증권사 평균 전망치인 6조5000억원대를 다소 웃돌았다. 삼성전자 반도체의 주력 시장인 D램 등 메모리가 서버와 모바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올해부터 영업이익은 다시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메모리 반도체의 원가 경쟁력은 최근 강화되고 있다.
또한, 스마트폰 부문에서 갤럭시 노트10과 폴드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예상보다 양호한 수준이라 최악은 막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전 부문에서도 프리미엄 TV 판매와 건조기 등 신가전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7조7천억원으로 전년보다 52.9% 급감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2015년(26조4천억원) 이후 가장 낮았다.
잠정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다.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되는 자료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실적 예상치를 제공하고, 2010년 IFRS를 선적용하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글로벌 스탠다드에 입각한 정보제공을 통해 투자자들이보다 정확한 실적 예측과 기업가치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주주가치를 제고해 왔다"고 전했다.
정두용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