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황창규 KT 회장의 후임, 차기 회장 최종 후보가 이르면 오늘(27일) 결정될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KT회장후보심사위원회는 전날 9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심층면접 평가를 진행한 가운데
전날 면접은 오전 9시에 시작돼 약 12시간 만인 오후 9시 10분경 종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면접은 후보 1명당 프레젠테이션 10분과 질의응답 50분으로 총 1시간 동안 진행됐다. 각 후보는 이날 면접에서 KT의 미래 전략과 경영 비전 등을 발표했다.
KT회장후보심사위원회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면접 결과를 바탕으로 최종 후보자를 이사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심사 과정이 길어질 경우 다음 주로 이사회 개최 시기가 연기될 수도 있다.
하지만 심사 결과가 주말을 지나 지연될 경우 불필요한 잡음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이날 발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KT 차기 회장 심사 대상은 면접에 참여한 구현모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장), 이동면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사장), 박윤영 기업사업부문장(부사장), 임헌문 전 매스총괄 사장, 김태호 전 IT기획실장(전 서울교통공사 사장), 표현명 전 롯데렌탈 사장(전 KT 텔레콤&컨버전스 부문 사장), 최두환 포스코ICT 이사(전 KT종합기술원장), 노준형 전 정보통신부 장관 등 8명과 비공개를 요청한 1인이다.
심사 대상에서 비공개를 요청한 1인은 윤종록 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으로 알려졌다.
현직 KT맨 중에서는 구현모 사장과 박윤영 부사장이, 전직 KT맨 중에서는 임헌문 전 사장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KT 내부에선 12년 만에 ‘KT맨’이 회장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크다. KT는 내부 승진을 통해 2005년~2008년까지 역임한 남중수 사장(당시 대표는 사장)이 마지막이었다. 이후부터는 이석채 전 회장, 황창규 현 회장 등 모두 외부 출신 인사가 회장직을 맡았다.
KT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후보를 회장으로 선임하면 모든 절차가 마무리된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