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사들이 비은행 강화 전략에 적극 나서는 가운데 3분기 실적발표에서 캐피탈사들의 희비가 엇갈리며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캐피탈은 3분기 누적 순이익 1007억원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은 3분기 누적 순이익에서 은행이 72%를 차지하고 있어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KB캐피탈의 약진이 돋보이는 모습이다.
KB캐피탈은 글로벌 진출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모색 중이다. 2017년 라오스에서 KB캐피탈과 KB국민카드가 현지기업 코라오홀딩스와 합작 설립한 ‘KB KOLAO Leasing Company’는 1년 6개월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신한캐피탈은 3분기 누적 순이익은 9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 늘었다. 신한캐피탈은 설비 리스영업을 바탕으로 자동차 및 기계·설비 할부금융, 기업 일반대출 등을 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비은행부분의 당기순이익 기여도를 지난해 3분기 31.3%에서 올해 3분기 33.6%로 끌어올리며 비은행 강화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하나캐피탈은 3분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 7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다. 하나금융은 3분기 기준 하나은행 비중이 87.8%로 높아 비은행 역량 강화가 필요한 상황으로 풀이된다.
NH농협캐피탈은 3분기 누적 순이익 402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감소했다. 농협금융은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농협은행 순이익이 85%를 차지했다.
3분기 실적발표에는 지방금융지주사 캐피탈사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JB우리캐피탈, BNK캐피탈, DGB캐피탈 모두 지난해보다 순이익이 증가했다.
JB우리캐피탈은 연결기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6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순이익 기준으로 지주사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올린 JB금융은 광주은행 순이익이 소폭 감소했지만 전북은행과 JB우리캐피탈 등이 선방했다.
BNK캐피탈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5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했다. BNK캐피탈은 상용차와 승용차 등 AUTO금융 비중이 높다. 3분기 기준 AUTO금융 45.6%, 가계대출 및 기업대출 등 일반대출이 39.1%를 차지했다. BNK 금융그룹은 비은행 당기순이익 기여도를 지난해 3분기 12.1%에서 올해 3분기 15.7%까지 높였다.
DGB캐피탈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223억원으로 전년 대비 16.8% 증가했다. DGB금융은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소연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