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삼성디스플레이의 'QD(퀀텀닷) 디스플레이' 투자를 환영했다. 이들은 세계 OLED TV 판매 대수가 600만대 중반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LG디스플레이는 23일 2019년 3분기 실적발표 이후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13조1000억원 규모 QD 디스플레이 투자에 대해 “한국의 디스플레이 기술 리더십 유지와 올레드 진영 확대 측면에서 환영한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5년까지 아산 1캠퍼스에 세계 최초 'QD 디스플레이' 양산라인인 'Q1라인'을 구축한다. 삼성디스플레이의 투자가 본격화되면 한국은행 산업연관표 고용유발계수 기준으로 신규 채용 이외에도 5년간 약 8만100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ㆍ전무)는 “QD 디스플레이가 QD OLED를 지칭한다면 블루 OLED 사용, 자사와 동일한 방싱으로 증착한 OLED일 것”이라며 “경쟁사가 참여함으로써 올레드 생태계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결국 프리미엄 디스플레이의 중심이 올레드 대세화라는 관점에서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몇년 먼저 올레드를 준비해왔으니 차별화 포인트를 충분히 발휘해 독자적 경쟁력 가져가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OLED TV의 시장규모는 내년에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TV 수요에 맞춰 캐파(생산량)를 준비하고 있다”며 “내년 OLED TV 시장 규모를 600만대 중반 정도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2019년 3분기 매출 5조8217억원, 영업손실 436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공시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라 발표됐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분기부터 적자 전환됐다. 올 2분기엔 당초 증권사들이 추정한 평균 예상치(컨센서스ㆍ2846억원 적자) 보다 더욱 심각한 3687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어닝 쇼크’ 기록하기도 했다.
정두용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