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 대표가이 계열사 최고경영진들과 만나 올 한해 실적을 점검하고 그룹 전반의 내년 사업 전략을 정비한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이날부터 구광모 LG 대표 주재로 LG전자 등 주요 계열사를 대상으로 한 달 동안 하반기 사업보고회를 릴레이로 진행한다.
구 대표는 사업보고회 기간 동안 주요 계열사의 최고경영진과 만나 올해 계열사별 실적 및 내년 사업 전략을 보고받는다.
사업보고회에는 LG전자와 LG화학, LG생활건강,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등 주요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 및 주요 임원들이 참여한다.
LG그룹은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한 번씩 사업보고회를 진행한다. 이는 지난 1989년 구자경 LG 명예회장 시절부터 고 구본무 회장에 이어 구광모 대표에 이르기까지 지속 이어진 LG그룹만의 독특한 그룹 전통과 경영 문화이다.
상반기에는 주로 사업별 중장기 전략을 논의하고, 하반기에는 계열사별 한해 실적을 점검해 연말 인사 및 조직개편에 반영한다.
구 대표는 지난해 6월 말 취임 이후 같은해 하반기부터 사업보고회를 주재해 왔다.
구 대표는 한 달 간 세세한 사업 보고를 통해 경영 포트폴리오를 재점검하는 한편, 이를 연말 인사 조직 개편의 근거로 활용할 전망이다.
주요 계열사별로 1~3일 간 보고를 진행하며, 그룹 산하 상장사 11곳을 포함해 15개 안팎의 계열사가 보고를 할 전망이다. 주요 보고 내용은 사업 현황 및 전략, 미래 신사업 발굴 및 육성 방안 등이다.
이번 사업보고회에서는 사업 재편, 신사업 발굴 등이 주요 키워드로 꼽힌다.
특히 LG전자와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등 굵직한 계열사의 사업 구조 전환, 경쟁력 강화 방안, 미래 성장동력 등이 집중 점검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구 대표가 한 달 간의 사업보고회를 마치고 꺼낼 새로운 경영 화두에도 관심이 쏠린다. 구 대표는 지난달 LG인화원에서 열린 사장단 워크숍에서는 '위기 극복을 위한 변화'를 강조하며 사장단의 신속한 실행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주문한 바 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