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기준 건설 업체 보수 랭킹, GS건설 > 현대건설 > 대우건설 > 삼호 順 높아
-건설 업종 부장급 이하 일반 직원 올 상반기 6개월 평균 급여액은 1인당 3321만 원
녹색경제가 국내 주요 건설 업체 30곳을 대상으로 올 상반기 부장급 이하 직원(이하 일반직원)의 월봉(月俸)을 조사해보니 ‘GS건설(대표이사 임병용)’이 796만 원으로 동종 업계 중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GS건설이 올 상반기에만 임직원들에게 지급된 보수 총액은 3399억 원. 이를 전체 임직원 수 6709명으로 나눈 1인당 평균 급여액은 5067만 원이었다. 여기서 미등기임원(이하 임원)에게 지급된 보수액을 제외한 일반 직원의 보수액은 4774만 원으로 계산됐다. 이를 다시 6개월로 나눈 월 급여액은 800만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만 놓고 보면 동종 업계서 일반 직원 급여가 가장 높았다. 월 796만 원을 한 달 209시간으로 나눈 단순 시급은 3만 8000원 수준이었다. 하루 8시간으로 계산한 일급은 30만 5000원, 주급으로 치면 182만 원 7000원 정도 하는 것으로 계산됐다.
GS건설을 포함해 일반 직원의 월 급여액이 700만 원을 상회한 곳은 모두 4곳으로 파악됐다.
해당 기업은 ‘현대건설(대표이사 박동욱, 2위)’ 751만 원(올 상반기 보수 4507만 원), ‘대우건설(대표이사 김형, 3위)’ 741만 원(4449만 원), ‘삼호(대표이사 조남창, 4위)’ 703만 원(4220만 원) 이었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은 올 상반기 임직원 보수액만 2000억 원 이상 됐다. 현대건설은 올 상반기에만 임직원들에게 2925억 원의 급여를 지급했는데, 6252명으로 나눈 올 상반기 1인당 보수액은 4679만 원이었다. 여기서 임원을 제외한 일반 직원의 보수는 4500만 원 수준이었다. 임원을 포함했을 때 평균 보다 170만 원 정도 적은 것.
대우건설 역시 2404억 원을 임직원 보수로 지급했고, 5356명으로 나눈 1인당 급여는 4490만 원이었다. 여기서 임원 보수를 제외하더라도 일반 직원 보수는 4449만 원으로 50만 원 정도밖에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를 돌려 해석하면 대우건설 임원 보수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의미가 강하다.
삼호는 조사 대상 건설 관련 업체 중 작년 매출 순위가 18위였는데, 올 상반기 일반 직원 보수는 4위에 랭크 된 점이 크게 돋보였다.
앞서 4개 건설사의 올 상반기 일반 직원 급여 수준이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상위권을 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4개 건설사에 종사하는 일반 직원 종사자만 해도 1만 8658명이나 됐다.
조사 대상 30곳 중 5곳은 일반 직원 월봉이 600만 원대 수준을 보였다. ‘대림산업(대표이사 박상신, 5위)’ 685만 원(올 상반기 보수 4113만 원), ‘한라(대표이사 이석민, 6위)’ 626만 원(3761만 원), ‘한신공영(대표이사 태기전, 7위)’ 624만 원(3746만 원), ‘HDC현대산업개발(대표이사 김대철·권순호, 8위)’ 610만 원(3662만 원), ‘고려개발(대표이사 곽수윤, 9위)’ 607만 원(3647만 원) 등이었다.
30곳 중 가장 많은 급여액 수준을 보인 곳은 월 500만 원대 구간이었다. 이 보수 구간에 만 13곳이 이름을 올렸다. 올 상반기 6개월 동안 3000만 원~3600만 원의 반기 연봉을 준 곳이 많았다는 의미다. ‘금호산업(대표이사 서재환, 10위)’ 585만 원(올 상반기 보수 3510만 원), ‘한전KPS(대표이사 김범년, 11위)’ 583만 원(3503만 원), ‘신세계건설(대표이사 윤명규, 12위)’ 575만 원(3452만 원), ‘동부건설(대표이사 허상희, 13위)’ 561만 원(3368만 원), ‘동아지질(대표이사 최재우, 14위)’ 546만 원(3280만 원), ‘한진중공업(대표이사 이병모, 15위)’ 542만 원(3257만 원) 등이었다.
이중 한진중공업은 조선과 건설업을 함께 하고 있는데 조사 결과 건설 부문에 있는 직원이 조선 분야보다 보수를 더 많이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선 부문에 종사한 직원의 올 상반기 월봉 수준은 455만 원 정도였다.
한진중공업에 이어 ‘진흥기업(대표이사 이주익, 16위)’ 540만 원(3241만 원), ‘두산건설(대표이사 이병화, 17위)’ 540만 원(3240만 원), ‘KCC건설(대표이사 정몽열·윤희영, 18위)’ 539만 원(3238만 원), ‘태영건설(대표이사 이재규, 19위)’ 530만 원(3180만 원), ‘코오롱글로벌(대표이사 윤창운, 20위)’ 512만 원(3072만 원), ‘이테크건설(대표이사 이복영·안찬규, 21위)’ 509만 원(3057만 원), ‘일성건설(대표이사 강영길, 22위)’ 504만 원(3026만 원) 등이 월봉 500만 원대 그룹군에 포함됐다.
올 상반기 평균 월봉이 400만 원대 수준인 기업은 30곳 중 6곳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업군에는 ‘화성산업(대표이사 이홍중, 23위)’ 480만 원(올 상반기 보수 2883만 원), ‘계룡건설산업(대표이사 한승구·이승찬, 24위)’ 475만 원(2854만 원), ‘서희건설(대표이사 곽선기, 25위)’ 447만 원(2687만 원), ‘삼호개발(대표이사 김락중·심재범, 26위)’ 433만 원(2603만 원), ‘대원(대표이사 전응식, 27위)’ 417만 원(2506만 원), ‘서한(대표이사 조종수, 28위)’ 409만 원(2456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외 ‘세보엠이씨(대표이사 김우영)’ 396만 원(2380만 원), ‘남광토건(대표이사 김종오) 377만 원(2266만 원) 등은 월봉 300만 원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 국내 주요 건설사 30곳 부장급 이하 일반 직원 올 상반기 평균 월봉은 553만 원
이번에 녹색경제가 조사한 건설 업종에 있는 30개 회사에 다니는 부장급 이하 일반 직원의 고용 인원은 5만 3108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에게 지급된 올 상반기 6개월 간 평균 보수는 3321만 원 수준이었다. 이를 월 급여로 산정한 월봉은 553만 원으로 계산됐다. 조사 대상 30곳 중 평균 월봉보다 높게 받은 업체는 17곳으로 파악됐다.
조사 대상 30곳 중 일반 직원 보수 금액이 1000억 원 넘는 곳은 5곳이었고, 19곳은 100억 이상 1000억 원 미만이었다. 6곳은 100억 미만의 보수를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 직원에게 지급된 월 급여액을 1개월 209시간으로 계산한 단순 시급은 2만 6000원 정도로 파악됐다. 하루 일급은 평균 21만 2000원이었고, 한주 당 주급으로는 127만 원 정도로 나타났다.
임직원 전체 보수 금액과 임원을 제외한 일반 직원 급여액 간 차이가 가장 크게 나는 곳은 ’서희건설‘이었다. 이 회사의 임직원 전체 보수 금액이 100이라고 하면 임원을 제외한 부장급 이하 일반 직원 급여는 86.3% 수준이었다. 이는 임직원 보수 중 임원에게 지급된 비중이 그만큼 컸다는 것을 의미한다. 남광토건도 89.5%로 높은 편에 속했다. 조사 대상 30곳의 평균은 96.5%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녹색경제가 국내 상장사 중 건설 관련 업종에 있는 매출 상위 30곳을 대상으로 올 상반기 일반 직원 월봉을 조사한 결과에서 도출됐다. 여기서 직원은 미등기임원을 제외한 부장급 이하 직원을 의미한다. 조사는 금융감독원에 있는 공시 자료를 토대로 분석이 이뤄졌다. 일반 직원의 평균 보수는 임직원 전체 보수 중 임원에게 지급된 급여를 제외해 별도 계산했다.
한익재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