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업종별 월급 명세서-⑧건설 임원편] 건설사 임원 중 월봉 7000만 원 넘는 꿈의 회사는 어디?…‘별(★)’ 달아야 하는 이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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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업종별 월급 명세서-⑧건설 임원편] 건설사 임원 중 월봉 7000만 원 넘는 꿈의 회사는 어디?…‘별(★)’ 달아야 하는 이유 있었네
  • 한익재 기자
  • 승인 2019.09.02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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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국내 건설사 30곳 대상 올 상반기 미등기임원 월 평균 급여액 조사
-부장급 이하 직원 보수 가장 높은 GS건설 미등기임원 보수도 1위…신세계건설 2위
-30개 건설사 미등기임원 올 상반기 평균 보수 9812만 원…월봉만 ‘1635만 원’

 

국내 건설사 중 올 상반기 기준으로 미등기임원(이하 임원)에게 가장 많은 급여를 준 회사는 어디였을까.

녹색경제가 조사해보니 부장급 이하 일반 직원에게 가장 높은 보수를 준 ‘GS건설’인 것으로 파악됐다. 건설 관련 업종에서는 GS건설이 임원과 직원 모두 높은 급여를 받아 꿈의 직장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공시 자료에 의하면 올 상반기에 GS건설 임원에게 지급된 보수 총액은 219억 8900만 원. 이를 48명의 임원으로 나눈 1인당 평균 급여액은 4억 5810만 원이었다. 4억 넘는 금액을 6개월로 나눈 올 상반기 월봉(月俸)은 1인당 7635만 원이었다. 이 금액은 같은 기간 부장급 이하 일반 직원에게 지급된 월 796만 원보다 9.6배 높은 금액이다.

48명의 임원중에서도 이 회사 허명수 부회장은 13억 98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 김형선 부사장(9억 5900만 원), 우무현 사장(8억 1700만 원)도 고액 보수를 받았다. 앞서 세 명의 보수를 제외하여 미등기임원 보수를 다시 계산하더라도 4억 원이 넘는 보수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GS건설 임원이 올 상반기에 받은 급여 수준은 동종 업계서 두 번째로 임원 보수가 높은 곳과 비교해도 2.4배 높은 액수다. 그만큼 올 상반기에 GS건설 임원들은 보수와 관련해서는 남부럽지 않게 두둑하게 챙겼다는 얘기다.

GS건설의 경우 임직원 전체 급여액 중 임원에게 지급된 보수 비율은 6.5%로 전체 평균치 5.4%보다 1%포인트 조금 높았닥. 평균치보다는 높긴 했지만 임원에게 과도하게 많은 급여를 줬다고 얘기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GS건설 임원이 올 상반기에 받은 개인당 급여액을 한 달 209시간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한 시간당 3만 7000원을 벌어 들이고, 하루 일급은 292만 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GS건설 다음으로는 ‘신세계건설’ 임원이 올 상반기에만 1억 9078만 원을 받아 동종 업계서 급여가 높은 넘버2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에만 17억 1700만 원을 임원 9명에게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임원 1인당 3180만 원을 월봉으로 받았다는 얘기다. 특이한 점은 이 회사 미등기임원 중 올 상반기에 5억 원 이상 고액 보수를 받은 임원이 한 명도 없었다는 점이다. 이를 다른 의미로 해석하면 임원 간 보수 격차가 그렇게 크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신세계건설의 경우 부장급 이하 일반 직원은 올 상반기에 월 575만 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임원과 직원 간의 보수 격차는 5.5배 차이났다. 임직원 보수 중 임원에게 지급된 급여 비율은 GS건설 보다 조금 낮은 6.2% 수준이었다.

건설업계 임원 보수 3~5위에는 각각 3위 현대건설, 4위 대림산업, 5위 화성산업이 이름을 올렸다.

현대건설은 올 상반기에 147억 9800만 원의 보수를 90명에게 지급해서 1인당 평균 보수가 1억 6442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월 2740만 원을 임원 한 명당 받아간 셈이다. 이 회사 임원 중 송중호 전무(7억 1800만 원)와 정진행 부회장(6억 3900만 원)은 미등기임원 중 5억 원 이상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건설의 임원 보수는 일반 직원과 차이가 3.6배였다.

대림산업은 84명의 임원에게 총 120억 원을 급여로 지급했다. 올 상반기 임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은 1억 4305만 원으로, 월평균 2394만 원을 받은 것으로 계산됐다. 이 회사의 일반 직원 급여액은 월 686만 원으로 임원과의 보수 격차는 현대건설과 비슷한 3.5배 차이났다.

화성산업 임원의 올 상반기 보수가 동종 업계 중 TOP 5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4명의 임원에 총 4억 7900만 원을 준 것으로 나타나 1인당 급여액이 1억 2000만 원을 기록했다. 월봉으로는 1996만 원으로 거의 2000만 원에 가까운 보수 수준이었다. 같은 기간 이 회사의 직원 월봉은 481만 원으로 나타났다.

◆국내 30개 건설사 중 올 상반기 임원 1인당 월봉이 1000만 원 넘는 곳은 12곳

조사 대상 국내 건설 관련 업체 30곳 중 12곳은 올 상반기 임원 1인당 월봉이 1000만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임원 보수가 높은 TOP 5 건설 업체를 제외하면 두산건설 임원이 월 1938만 원으로 높았다. 지난 6개월 총 보수 금액은 1억 1630만 원.

일반 직원 보수 3위를 했던 대우건설 임원은 1917만 원(상반기 보수 1억 1503만 원)으로 업계 7위를 했다. 대우건설은 상대적으로 직원보다는 임원 보수가 짠돌이라는 것이 여기서 확연히 드러난다. 임원과 직원 간 보수 격차도 2.6배로 전체 평균 보다 낮았다.

이외 한라 1875만 원(1억 1250만 원), KCC건설 1812만 원(1억 869만 원), 태영건설 1802만 원(1억 814만 원), 코옹롱글로벌 1797만 원(1억 781만 원), HDC현대산업개발 1770만 원(1억 620만 원) 순으로 높았다.

월봉이 1000만 원을 넘지만 올 상반기 전체 보수액이 6000만 원 이상 1억 원 미만 되는 업체는 9곳이었다. 고려개발 1550만 원(9300만 원), 금호산업 1517만 원(9100만 원), 한신공영 1501만 원(9008만 원), 서희건설 1464만 원(8783만 원), 삼호 1305만 원(7827만 원), 동부건설 1090만 원(6542만 원), 이테크건설 1075만 원(6452만 원), 세보엠이씨 1029만 원(6171만 원) 등이 여기에 포함됐다.

30개 건설사 중 8곳은 임원 1인당 월 급여액이 1000만 원 미만으로 조사됐다. 동아지질 983만 원(상반기 보수 5900만 원), 계룡건설산업 980만 원(5878만 원), 남광토건 931만 원(5589만 원), 삼호개발 796만 원(4775만 원), 한진중공업(건설부문) 779만 원(4673만 원), 일성건설 764만 원(4586만 원), 대원 744만 원(4464만 원), 서한 662만 원(3969만 원)이었다.

발전 설비 등을 주력으로 하는 한전KPS는 미등기임원이 따로 없어 해당 금액을 산출 할 수 없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녹색경제가 국내 건설 관련 업체에 있는 상장사 중 매출 상위 30곳을 대상으로 올 상반기 미등기임원 급여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서 도출됐다. 조사는 금융감독원 공시 자료를 참고했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30개 건설 업체의 미등기임원 숫자는 696명이었고, 이들의 올 상반기에 받은 1인당 보수액은 9812만 원으로 파악됐다. 이를 6개월로 나눈 평균 월봉(月俸)은 1635만원으로 조사됐다.

올 상반기에 지급된 임직원 전체 보수 중 임원에게 지급된 급여 비율 평균은 5.6%였고, 일반 직원과 임원과의 급여 격차 평균은 2.8배였다.

한익재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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