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기준금리 2.00~2.25%로 0.25%p 인하...양적긴축 조기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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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기준금리 2.00~2.25%로 0.25%p 인하...양적긴축 조기종료
  • 황동현
  • 승인 2019.08.01 0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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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불확실성 여전, 경기확장 위해 적절히 행동"…추가인하 가능성 시사
31일  미국 연준은 10년 7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p 인하했다. 제롬파월 미연준의장 기자회견 장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약 11년 만에 기준금리를 내렸다. 향후 관심은 연준이 금리 인하를 지속할지, 또 인하 시 얼마나 더 내릴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금리 인하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였던 지난 2008년 12월 이후로 10년 7개월 만이다. 

또, 당초 9월 말로 예정됐던 보유자산 축소 종료 시점을 2개월 앞당겨 시중의 달러 유동성을 회수하는 양적 긴축정책도 조기 종료키로 했다.

31일(현지시간) 연준은 전날부터 이틀간 개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기존 2.25~2.50%에서 2.00~2.25%로 0.25%포인트 내렸다.

이날 금리 결정에서는 투표권을 가진 10명의 FOMC 위원 가운데 8명이 금리 인하에 찬성했다.

연준의 이번 기준금리 인하는 미국 경제가 비교적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미·중 무역전쟁과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불확실성과 위험에 대한 선제 대응에 나섰다는 평가다. 

연준은 성명에서 견조한 고용, 가계지출 회복 등 긍정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 둔화 전망 때문에 금리를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가계 지출은 증가세를 보이지만 기업투자는 약해지고(soft) 있다고 평가했다. 

또, 인플레이션과 변동성이 큰 식품,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이 12개월 전 대비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밑돌고 있다고 언급했다.

연준은 다만 현재 경제가 완만한(moderate) 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노동시장은 강하다는 기존 평가를 유지했다.

연준은 또 당초 9월 말로 예정됐던 보유자산 축소 종료 시점을 2개월 앞당겨 조기 종료하기로 했다. 

보유자산 축소는 연준이 보유한 채권을 매각하고 시중의 달러화를 회수하는 정책이다. 중앙은행이 채권을 사들이면서 돈을 풀어 시중에 풍부한 유동성을 공급하는 이른바 양적 완화의 반대 개념이다. 한때 4조5000억 달러에 달했던 연준의 보유자산은 3조6000억달러 규모로 줄어든 상태다.

연준은 지난 6월 FOMC 직후 기준금리 조정에서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는 기존 표현을 삭제하는 한편, "(경기) 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밝히면서 금리 인하를 강력히 시사했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금리인하는 "명확히(definitely) 보험적 측면"이라고 밝혔다. 또, "장기적인 연쇄 금리 인하의 시작이 아니다. 나는 그것이 단지 한 번이라고도 말하지 않았다"면서 향후 추가 인하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연준은 지난 2008년 12월 기준금리를 0.00~0.25%로 인하하면서 사실상 제로 금리로 떨어뜨렸다. 이후 2015년 12월 7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올린 것을 시작으로 긴축기조로 돌아서 2016년 1차례, 2017년 3차례, 지난해에는 4차례 등 총 9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황동현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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