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부인 고 변중석 여사의 7주기를 맞아 16일 서울 청운동 자택에 범(汎) 현대가 4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청운동 자택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이 오후 6시 5분께 회색 모하비 차량을 타고 가장 먼저 도착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6주기 제사에도 가장 먼저 도착했다. 이어 정상영 KCC 명예회장은 6시 27분께 회색 에쿠스 차량을 타고 왔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오후 6시 43분께 검은색 신형 제네시스 차량을 타고 도착했다. 정 회장은 자택으로 들어가기 전 차에서 내려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에는 아무말 없이 차를 타고 곧장 집으로 들어갔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딸 정지이 현대 유엔아이 전무와 함께 오후 6시 45분께 검은색 에쿠스 차량을 타고 도착했다. 이어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는 6시 46분께 비취색 신형 제네시스 차량을 직접 운전해서 왔다. 이 밖에도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정몽일 현대기업금융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정대선 현대 비에스엔씨 대표는 부인인 노현정 전 KBS 아나운서를 대동하지 않고 혼자 제사에 참석했다. 노 씨는 지난해 자녀를 외국인학교에 부정 입학시킨 혐의로 인천지법으로부터 1500만원 벌금형을 선고 받은 이후 집안 공식행사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한편 범 현대가가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은 지난 3월 20일 고 정주영 회장의 제 13주기 제사 이후 5개월여만이다. 올해는 범 현대가를 둘러싼 특별한 이슈가 없어 제사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치뤄졌다. 지난 2011년에는 현대차와 현대그룹이 나란히 현대건설 인수에 나서면서 가족간 내홍이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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