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미 증시는 대부분의 업종이 부진한 가운데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달러가 약세를 보인데 힘입어 하락폭이 다소 축소됐다.
특히 마이크론(+0.87%)이 AI 업체에 1 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한 이후 일부 반도체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는 등 기술주가 강세를 보인 점이 특징이었다.
다만, 여전히 3 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우려감이 높다는 점을 감안 대부분의 종목이 부진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 증시는 ①일부 반도체 업종 강세 ②국채금리와 달러 약세 ③대부분의 업종 하락 지속 등의 특징이 있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03% 하락했다.
그러나 마이크론(+0.87%), 마이크로칩 테크(+1.90%) 등 일부 반도체 업종은 강세를 보였다. 마이크론의 경우 전일 CEO 가 “반도체 시장은 데이터 서버가 등장하고 자동차 산업과 연계되는 등 변화하고 있다” 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AI 신생업체에 1 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하고 투자의 속도를 크게 높일 것이라고 언급한 이후 상승했다.
마이크로칩 테크는 IoT 관련 보드를 발표한 데 힘입어 상승하는 등 개별 기업들의 호재성 재료에 강세를 보였다.
한편, 국채금리와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9 월 미국 근원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2.2%에 그치는 등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자 10 년물 국채금리가 3.15% 하회했다.
더불어 매파적인 성향의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가 “점진적인 금리인상이 적절하다” 라고 주장한 점도 국채금리 하락 요인이었다.
달러화도 물가지표 둔화 및 트럼프 대통령이 “강달러가 기업을 어렵게 한다” 라고 주장하자 약세를 보였다. 더불어 브렉시트 협상 타결 기대가 높아지며 유로화 및 파운드화가 강세를 보인 점도 달러 약세 요인이었다.
그러나 미 증시는 이러한 재료에도 불구하고 낙폭을 확대했다. 여전히 3 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부담이 투자심리를 위축되게 만들었다.
장 마감을 앞두고는 장중 상승세를 이어가던 기술주 위주로 시스템 트레이딩으로 추정되는 매물이 출회되며 한때 하락폭이 확대되기도 하는 등 변동성이 컸던 하루였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