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최대의 항공사인 콴타스항공(Qantas Airways)은 시드니에서 런던까지 직항 비행 시험에 성공하여 곧 20시간 내 지구 반바퀴 비행이 현실화될 것이라고 29일 발표했다.
앨런 조이스(Alan Joyce) 콴타스항공 최고경영자가 1년 전 두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Boeing Co.)과 에어버스(Airbus)에 시드니 출발- 런던 또는 뉴욕 취항 직행 비행이 가능한 항공기 설계를 공개적으로 외뢰했다.
일명 ‘일출 프로젝트(Project Sunrise)’로 이름된 이 실험을 통해서 보잉과 에어버스 두 업체는 승객 300명과 수하물 운반과 예기치 않은 역풍과 비상사태를 위한 비상 연료 공급이 가능한 장거리 비행용 항공기를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콴타스항공은 보잉의 777X 보다 장거리 비행용 에어버스 A350 모델을 선호하는 것으로 추측되나 콴타스 측은 두 업체들의 경쟁을 부추겨 최적의 가격에 최선의 디자인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항공기 모델이 결정되면 내년 주문할 예정이다.
콴타스항공 측은 오는 2022년부터 첫 장거리 논스톱 노선 취항을 목표로 하고 있으다. 실행될 경우 미국, 유럽 및 아프리카 주요 도시에서 호주로 직접 연결된다.
콴타스항공은 보잉 및 에어버스와의 협동으로 탑승객들이 20시간이라는 긴 항공 여행 시간과 시차적응에 살아남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창의적인 기내 인테리어를 구상하고 있다. 탑승객들이 잠을 청할 수 있는 간이침상, 보육 시설 공간, 운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에어버스는 올 4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개최된 항공기 인테리어 엑스포(Aircraft Interiors Expo) 국제전시회에서 항공기 화물칸에 설치할 수 있는 취침 모듈 디자인을 선보여서 미래 장거리 항공여행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에어버스 측은 A330나 A350 모델이 취침 모듈을 응용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항공산업은 수익과 이익 마진의 낙폭이 크기로 악명 높은 산업 분야로 특히 연료비 낙폭에 크게 영향받는다. 연료비 상승으로 올해 전세계 항공사들의 이윤이 2014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보잉 787 드림라이너 같은 연비 효율성이 뛰어난 장거리 항공기가 주목받고 있다.
콴타스항공은 이미 올 3월 세계최초로 런던-퍼스(Perth) 간 직행 노선을 운항하기 시작했다.
한편 싱가포르 항공은 오는 10월부터 싱가포르-뉴욕 간 노선에 초장기 비행용 에어버스 A350-900 모델을 투입해 재운항할 계획이며, 카타르 항공은 19시간 비행 도하-오클랜드 노선을 운항할 계획이다.
콴타스항공은 긴 비행시간에 따른 조종사 및 승무원의 근무조건 관련 합의와 규제 승인을 거쳐야 한다.
박진아 IT칼럼니스트 gogree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