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 특허를 가장 많이 등록한 기업은 삼성이 아닌 LG였다.
또 유럽특허청(EPO)에 접수된 우리나라 특허출원은 지난해 8.2% 크게 감소한것으로 드러났다.
8일 유럽특허청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해 특허출원은 총 6,261개로 전년대비 560개 감소했다. 이는 유럽특허청에 특허출원을 신청한 국가중 여덟번째에 해당되는 규모다.
감소원인중 하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특허 출원인이었던 삼성이 2017년에는 전년대비 303개 적은 특허를 유럽특허청에 출원했기때문이다.
2016년에 3위를했던 LS산전 또한 지난해에 훨씬 적은 특허를 출원했다(2016년 195개를 출원한것과 달리 2017년엔 73개에 그쳤음).
그러나 올해 최초로 국내 기업이 유럽의 최다특허권자로 등극했다는 점은 주목할만하다.
1,792개의특허권을가지고있는 LG는(전년대비 53% 증가) 독일의 로버트보쉬를 제치고 2017년의최다특허권자가 됐다.(전년의 2위에서한계단상승).
디지털커뮤니케이션, 전자기기및기구, 에너지, 컴퓨터기술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특허가출원된 기술분야였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컴퓨터기술(-31%), 전자기기및기구, 에너지(-24%) 분야에서의 출원수는 전년대비 급격하게 떨어졌다.
우리나라 특허출원중 가장 높은 증가세를보인 분야는 고분자화학, 중합체(+52%), 수송(+29%), 유기정밀화학(+29%)이었다.
유럽특허청이 2017년에 전체적으로 받은 특허출원은약 16만6,000 건에 달하며, 이는전년대비 3.9% 증가한 것이며 역대 최고 기록에 해당된다.
특허출원에서 중국의 성장세가 두드러졌으며(+16.6%), 이로인해 중국은 스위스를 밀어내고 처음으로 상위 5개 특허출원국가(미국, 독일, 일본, 프랑스, 중국)에 진입했다.
삼성과 LG는 유럽특허청에서 가장 활발한 10개의 기술분야에서 강한 존재감을 다시한번 드러냈다.
삼성은 컴퓨터기술분야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화웨이에 이어 4위를기록했으며(전년도 2위에서 두계단 하락), 디지털커뮤니케이션분야에서 9위를(전년과동일), 의료기술분야에서 10위(2016년 8위)에올랐다.
LG는전자기기및도구, 에너지분야에서 4위를차지했으며(전년도의 3위에서한계단하락),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에선전년과동일하게 8위에올랐다.
총 2,056개의 특허를 출원한 LG는 2017년 유럽특허청에서 우리나라 최다 출원인이 됐다. 이에따라삼성(2,016개 출원)은 2위로 밀려났다.
의료기술분야(6.2% 증가)는 또한번 유럽특허청의 최다 특허출원분야로남게되었으며, 디지털커뮤니케이션과 컴퓨터 기술분야가 그 뒤를 이었다.
상위 10개분야중 가장 높은 성장세는 생명공학(+14.5%) 분야가 기록했으며, 제약(+8.1%)과 측량(+6.6%) 분야가 그 뒤를 이었다.
한익재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