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투자를 통해 투로(Turo)와 SK㈜ 간 어떤 시너지를 기대하시는지 궁금합니다.”
“SK㈜는 카셰어링 사업과 모빌리티(Mobility)의 미래에 대해 이해도가 높고 열정적인 기업입니다. SK㈜와 서로의 강점을 공유하면서 아시아 지역으로 카셰어링 사업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지난 1일 서울 종로 SK서린빌딩 SUPEX Hall에서 열린 ‘SK㈜ 투자포럼’.
왼쪽 가슴에 ‘TURO’라 적힌 검은 플리스(fleece) 재킷을 입은 외국인이 200여 명의 SK 구성원들 앞에서 발표를 하고 있었다.
그는 미국 개인간(P2P) 카셰어링 1위 업체 투로의 CEO 앙드레 아다드(Andre Haddad)로 올해 7월 SK㈜의 지분투자를 인연으로 10월 31일 방한해 SK㈜가 개최한 ‘투자포럼’에 참석했다.
그는 투로의 사업모델을 포함해 자율주행, 공유경제,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 업계 전망을 2시간 넘게 발표했고 글로벌 공유경제 트렌드에 관한 SK㈜ 구성원들의 질문에도 답했다.
SK㈜ 투자포럼은 장동현 사장 취임 후 만들어진 내부 학습 프로그램이다. ‘글로벌 투자전문 지주회사’를 목표로 다양한 투자활동과 사업확장을 추진하면서 장 사장이 강조한 것은 인재육성이다. 구성원들이 업계 Top 수준의 전문성과 글로벌 역량을 갖춰야 ‘Deep Change’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SK㈜가 투자 전문가들과 주기적 교류의 기회를 마련하게 된 이유다.
지난 4월에는 스틱인베스트먼트 정한설 부사장과 한국투자파트너스 황만순 상무가 글로벌 투자 트렌드와 성공사례들을 공유했다.
또한 7월 열린 포럼에서는 PwC 상하이 한승희 파트너가 ‘중국 경제 및 투자 트렌드’와 ‘중국 VC(Venture Capital)시장 투자 트렌드와 중국 투자 시 고려사항’에 대해 설명했다.
투자포럼 외에도 지난 6월에는 6주짜리 단기 ‘M&A 과정’을 개설해 M&A 기본이론과 국내외 성공사례연구 등의 교육도 진행했다.
올해 SK㈜는 어느 때보다 활발한 사업확장과 투자활동을 이어갔다. SK실트론 인수와 글로벌 제약사 BMS(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의 아일랜드 공장 인수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 육성을 본격화했으며 美 투로와 국내 카풀업체 풀러스 지분투자 등으로 쏘카에 이은 카셰어링 투자를 확대해갔다.
중국의 물류센터 운영기업인 ESR(E-Shang Redwood)와 농축산가공업체 커얼친社 지분투자 외에도 글로벌 패션브랜드인 캐나다 멕케이지(Mackage), 미국의 앨리스올리비아(Alice+Olivia)에도 총 6000만 달러의 투자를 진행했다.
SK㈜는 여타 국내 지주사들처럼 브랜드사용료와 배당에 의존하지 않고 바이오∙제약과 반도체 소재 등 미래 성장동력 육성과 다양한 투자활동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가고 있다.
SK㈜관계자는 “Deep Change를 목표로 인재육성에 대한 장동현 사장의 의지가 강한데다 내부 구성원들도 이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어, 향후 관련 프로그램을 지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익재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