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 계약 입찰 마감… 캐즘 돌파 위해 사활 건 ‘배터리 3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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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 계약 입찰 마감… 캐즘 돌파 위해 사활 건 ‘배터리 3사’
  • 박성진 기자
  • 승인 2026.01.19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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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때와 다른 절박함… 美 계약 취소 등 악재 속 ESS가 한 줄기 빛
정부, 국내 산업 기여도‧안전성 등 비가격 배점 강화
1차 수주 승리한 삼성SDI vs LG·SK ‘LFP 국내 생산’ 카드로 반격… 2월 결과 주목

[녹색경제신문 = 박성진 기자] 

LG에너지솔루션 전력망용 ESS 배터리 컨테이너[제공=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전력망용 ESS 배터리 컨테이너[제공=LG에너지솔루션]

지난 16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정부 주도 540MW 약 1조 원 규모의 ‘제2차 에너지 저장장치(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에 국내 배터리 3사가 모두 참가했다. 전력거래소는 사업 계획서를 토대로 심사를 거쳐 오는 2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한다.

업계는 이를 두고 1차와 규모는 유사하지만 의미는 남다르다고 평가하고 있다. 전기차 수요 둔화(캐즘)와 미국발 계약 취소 등 쌓인 악재,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성장하는 ESS 시장, 중국산 LFP(리튬철인산) 배터리에 대항한 국내 기술 개발 의지 등이 맞물리면서 경쟁에 불이 붙었기 때문이다.

현재 배터리 업체들은 전기차 이슈로 고전을 겪고 있다. 지난 1차 발표 이후 LG에너지솔루션은 포드와의 배터리 공급 계약(약 9조6000억 원 규모)이 해지됐으며, SK온은 미국 배터리 합작 법인 '블루오벌 SK'를 청산했다.

전기차 시장의 불확실성에 따라 배터리 사업이 흔들리자, 지난 14일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기업간 구조조정을 언급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한편에선 신재생에너지가 확대되면서 ESS의 성장성이 각광받자, 기업들은 캐즘의 돌파구로 ESS에 전력투구해 이번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다만, 이번 입찰에서 국내 산업 기여도‧배터리 안전성‧생산능력 등 비가격 기준의 중요도가 높아졌는데, 저가 공세를 펼치는 중국산 LFP 배터리를 견제하고, 국내 배터리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되면서, 기업들의 기술 개발 의지에도 자극을 주는 모양새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은 충북 오창에, SK온은 충남 서산에 ESS 배터리 생산 라인을 구축하며 국내 라인 활성화로 적극 대응에 나섰다. LFP 양극재가 대부분 중국으로부터 공급되는데 이를 만회하고, 국내 조달을 늘려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배터리 안전성 확보에 나선다. 화재 안전성과 긴 수명, 경제성 등 이유로 ESS 분야에서는 LFP가 삼원계(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에 비해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삼성은 삼원계 중심으로 1차 사업을 75% 수준 따냈기 때문이다.

삼성SDI는 일체형 ESS 솔루션인 ‘삼성 배터리 박스(SBB)’로 안전성을 확보하고, 화재 예방을 위해 소화액을 직접 분사하는 기술을 적용해 수주에 나선다.

한편, 업계는 이번 입찰 결과가 향후 국내 배터리 산업의 중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캐즘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기업들이 이번 입찰에서 LFP 배터리 국산화와 안전성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면, 글로벌 ESS 시장에서 주도권을 되찾아오는 계기가 될 것”이라 언급했다.

박성진 기자  po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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