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업체 50곳 시총, 올해 초 143.4조 원→2월 17일 161.9조 원…12.8% 상승
-50곳 중 28곳 주가 내려…코오롱생명과학·삼천당제약, 최근 50일 새 주가 20% 껑충
[녹색경제신문 = 한익재 기자]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제약) 업제 주식 종목의 올 초반 주가는 희비가 엇갈렸다. 조사 대상 50곳 중 주가가 오르고 내린 곳이 눈에 띄게 갈라졌기 때문이다. 다만 시가총액(시총)으로 보면 대장주들의 시총 상승에 힘입어 전체적인 시총은 최근 50여일 새 10% 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종목으로 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코오롱생명과학과 삼천당제약은 주가가 20% 이상 올라 미소를 지었다. 이와 달리 녹십자는 20% 이상 내려앉아 분위기가 싸늘해졌다.
이 같은 내용은 본지가 국내 주요 제약 업체 50곳을 대상으로 올초 대비 이달 17일 주가 및 시총 변동 분석 조사에서 파악됐다. 조사 대상은 제약 관련 주요 주식 종목 50곳이다. 주가는 올해 초(1월2일) 대비 이달 17일 종가 기준이다. 여기에 시가총액(시총)과 시총 순위 등도 함께 파악했다.
조사 결과 올해 초 대비 이달 17일 기준으로 조사 대상 50곳 중 28곳은 주가가 하락한 반면 21곳은 주가가 올랐다. 1곳은 주가 변동이 없었다. 주가 하락으로 울상을 지은 곳이 많이 나왔다는 얘기다. 주가가 하락한 곳은 많았지만 50곳의 시총 규모는 12.8%나 커졌다.
조사 대상 제약 업체 50곳의 올해 초 시총 규모는 143조 4967억 원이었는데 이달 17일에는 161조 9058억 원이었다. 올해 연초 대비 50여 일이 지난 시점에 18조 4090억 원 수준의 시총이 증가했다. 시총 상승율은 12.8% 수준이다. 여기에는 제약 업체 대장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역할이 크게 작용했다. 이 종목에서만 시총 외형이 17조 원 넘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에서 주가가 오른 20여 곳 중에서도 3곳은 올해 초반 주가가 20% 이상 올라 주목을 받았다. 조사 대상 제약 관련 종목 중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 상승이 가장 돋보였다. 이 회사의 올해 초 보통주 1주당 종가는 93만 4000원이었는데, 이달 17일에는 118만 5000원을 기록했다. 주가 상승률로 치면 26.9%나 크게 올랐다. 이로 인해 시총 역시 66조 4765억 원에서 84조 3411억 원으로 최근 50여일 새 시총 덩치가 17조 8646억 원 이상 불어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외하고 20% 이상 주가가 오른 곳은 2곳 더 있었다. 여기에는 코오롱생명과학(24.9%)과 삼천당제약(20.1%)이 포함됐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올해 초 2만 3100원이던 보통주 1주당 주식가치가 지난 17일에는 2만 8850원으로 올랐다. 삼천당제약은 15만 800원에서 18만 100원으로 상승했다. 주가 상승으로 이들 종목의 시총도 동시에 우상향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의 시총은 올해 초 2869억 원에서 이달 17일 3584억 원으로 좋아졌다. 삼천당제약 역시 3조 5373억 원 수준이던 시총이 4조 2481억 원으로 달라졌다. 3조 원대 하던 시총이 4조 원대로 앞자리 숫자가 바뀌었다.
주가 증가율이 5~10% 사이로 오른 곳은 7곳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콜마비앤에이치(9.8%) ▲휴젤(9.3%) ▲바이넥스(9.3%) ▲대웅제약(7.7%) ▲부광약품(7.5%) ▲유나이티드제약(5.5%) ▲유한양행(5.3%)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종목도 올 초반 주가가 상승한 대열에 합류했다. 이중 시총 1조 클럽에는 3곳이 포함됐다. 휴젤의 시총은 올해 초 기준 3조 3085억 원 수준이었는데 지난 17일에는 3조 6173억 원으로, 대웅제약은 1조 4691억 원에서 1조 5827억 원으로 높아졌다. 유한양행은 9조 4887억 원에서 9조 9940억 원으로 10조 클럽에 바짝 다가섰다.
반면 50곳 중 6곳은 최근 50여일 새 주가가 10% 이상 떨어졌다. 이중 녹십자의 주가 하락률이 가장 컸다. 이 종목의 올해 초 주가는 17만 2400원이었는데 50여 일이 흐른 지난 17일에는 13만 5200원으로 21.6%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주 1주당 주가가 20% 넘게 떨어지다 보니 시총 역시 2조 147억 원에서 1조 5800억 원으로 내려앉았다. 최근 50여일 새 시총이 4300억 원 넘게 증발하고 만 셈이다.
녹십자를 제외하고 ▲동아에스티 16.6%↓(5만 9100원→4만 9300원) ▲동성제약 16.3%↓(4600원→3850원) ▲경보제약 13%↓(6840원→5950원) ▲신풍제약 12.1%↓(1만 650원→9360원) ▲삼일제약 11.5%↓(1만 3900원→1만 2300원) 순으로 최근 50여일 새 주가가 10% 이상 하락했다. 이중 동아에스티의 시총은 올해 초 5421억 원에서 4522억 원으로 줄었고, 신풍제약 역시 5642억 원에서 4959억 원으로 5000억 원대에서 4000억 원대로 후퇴했다.
5~10% 사이로 주가가 하락한 곳은 8곳으로 나타났다. 이들 종목군에는 ▲종근당(9.1%↓) ▲명문제약(8.5%↓) ▲화일약품(6.6%↓) ▲한미약품(6.3%↓) ▲일양약품(5.5%↓) ▲국제약품(5.4%↓) ▲경동제약(5.2%↓) ▲현대약품(5.0%↓)이 포함됐다.
한편 이달 17일 기준 제약 관련 업체 중 시총 톱은 삼성바이오로직스로 84조 3411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초 66조 4765억 원과 비교하면 17조 8646억 원 증가했다. 시총이 17조 원 넘게 증가하면서 시총 순위는 올해 초 4위에서 지난 17일에는 3위로 한 계단 전진했다. 이외 시총 10조 클럽에는 셀트리온이 이름을 올렸다. 이 종목의 지난 17일 시총은 38조 8606억 원이었다. 올해 초 기록한 39조 1392억 원보다 2786억 원 줄었다. 시총은 감소했지만 시총 순위는 7위에서 6위로 한계단 올라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유한양행(9조 9940억 원) ▲삼천당제약(4조 2481억 원) ▲휴젤(3조 6173억 원) ▲한미약품(3조 3436억 원) ▲한올바이오파마(2조 321억 원) ▲대웅제약(1조 5827억 원) ▲녹십자(1조 5800억 원) ▲종근당(1조 1180억 원) 순으로 이달 17일 기준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했다.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