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현대차증권이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46억 원, 당기순이익 107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개선된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업계에선 배형근 현대차증권 대표가 추진 중인 회사의 '체질 구조 개선'의 성과가 가시화 되고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배 대표는 올해 초 취임과 동시에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중심의 사업구조를 다변화하고 재무건전성을 확대하는 등 위기에 빠진 회사의 체질 구조 개선을 임무로 부여 받았다.

실제로 현대차증권은 배 대표의 임기가 시작되면서 사업 내 부동산 PF 비중을 축소하고 리스크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리테일과 전통 IB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익구조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23일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기업 체질 개선이 성과를 보이면서 실적 반등에 성공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부통제와 리스크관리 지속 강화를 통해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비하고, 수익 구조 다변화를 통해 본격적으로 재도약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4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또한 10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한 실적을 나타내며 이번 3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반등에 성공했다.

사업 부문으로 살펴보면, IB 부문에서 회사는 지난 3분기 대체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전략과 Book을 사용하지 않는 금융 주선 딜 확대 등을 통해 전년 대비 96% 증가한 순영업수익을 거뒀다.

아울러 유동화 등 분양성이 확보된 사업장의 중도금과 분양수입금 유동화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기도 했다.

리테일 부문에서도 거래대금 증가와 VIP 고객관리 강화 등으로 양호한 성적을 거두면서 힘을 보탰다.

현대차증권은 3분기 실적 반등의 비결로 무엇보다 올해 초 배형근 사장 취임 이후 단기 수익 창출보다는 잠재 리스크 해소를 우선으로 삼고 체질 개선에 나서며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에 나선 점을 꼽았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상반기에만 164억 원의 부동산 PF 충당금을 적립하면서 3분기에는 큰 규모의 충당금이 없었다.

이에 지난 2021년 8623억 원에 달했던 전체 부동산 PF 익스포저 금액은 올해 2분기 5282억 원까지 감소했으며,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 PF 익스포저 비중도 지난 2021년 74%에서 올해 2분기 기준 41%까지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