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경쟁력 끌어올려야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케이뱅크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다시 연기한다. 예상보다 부진한 수요예측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케이뱅크가 플랫폼 사업에서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점이 악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케이뱅크 사업모델의 현실성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플랫폼의 경쟁력을 끌어올려야만 성공적으로 IPO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8일 케이뱅크는 "금일 기업공개(IPO)를 연기하기로 했다"면서 "조속히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2017년 출범 후 인터넷은행의 설립 취지에 맞게 상생 금융과 혁신 금융을 실천해왔다. 고객 수와 여수신 등이 빠르게 성장한 결과, 2021년 첫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올 상반기에도 사상 최대인 85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성장성과 수익성을 모두 입증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 초 기업공개(IPO)를 선언, 8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승인받은 뒤 9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을 준비해 왔다.
케이뱅크는 상장 과정에서 투자설명회와 간담회를 통해 기관투자자들의 케이뱅크에 대한 높은 관심과 기대를 확인했다. 다만 수요예측 결과 총 공모주식이 8200만주에 달하는 현재 공모구조로는 성공적인 상장을 위한 충분한 투자 수요를 끌어 내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상장을 연기하기로 했다.
케이뱅크는 상장 과정에서 받은 기관투자자의 의견과 수요예측 반응을 토대로 공모구조 등을 개선해 내년 초 다시 상장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공모구조 등을 개선해 조속히 다시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상장 과정에서 올바른 기업가치를 인정받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