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공사 대우건설 ‘푸르지오 써밋’으로 탈바꿈, 2028년 입주 목표
[녹색경제신문 = 문홍주 기자]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 위치한 남서울 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6년간의 분쟁 끝에 착공 준비에 들어간다.
남서울아파트는 1974년 준공된 아파트로 2016년 경 정밀 안전진단에서 E등급을 받으면서 재건축이 확정되었다. 재건축 확정 E등급은 '재난위험시설'로 건축 상태가 가장 불량한 상황이라는 의미다.
당시 영등포구는 남서울아파트 재건축을 시급히 진행해야 한다는 판단하에 2018년 1월 한국토지신탁을 사업시행자로 지정했고, 3개월 뒤 대우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했다.
그러나 상가 세입자들과의 이주비 보상 문제로 인해 해당 재건축 사업은 큰 난항을 겪었으며, 세입자들은 적절한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관리처분계획 무효 소송을 제기하는 등 법적 분쟁이 발생했다.
특히 재건축 사업은 재개발과 달리 상가 세입자들에게 법적으로 보상을 제공할 의무가 없었기 때문에, 조합은 이주비 보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대해 조합 측은 명도소송과 부당이득 반환청구 소송을 진행하면서 퇴거를 강제하려 했다.
결국 일부 세입자들이 자진 이주를 시작하면서 상황이 진정되기 시작했지만, 이 과정이 마무리 되기까지 6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남서울아파트는 최근까지도 신길뉴타운 16개 구역 중 착공하지 못한 유일한 민간 재건축 단지로 남아있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남서울아파트처럼 재건축을 진행할 때 상가 세입자가 사업 진행에 큰 변수가 될 수 있다"며 "아파트 재건축과 관련해 투자를 생각하고 있다면 해당 지역의 상가 규모나 상가 세입자 수를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남서울 아파트 일대 대부분의 세입자들은 자진 이주를 완료한 상태다. 내년 상반기 중에는 철거와 착공이 이뤄지며 재건축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서울 아파트 재건축은 지하 3층에서 지상 29층, 총 812가구 규모의 '푸르지오 써밋'으로 새롭게 변모할 예정이며, 2028년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서울지하철 7호선 신풍역과 신안산선이 지나가는 더블 역세권에 위치해 있어 향후 부동산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가 크다.
문홍주 기자 re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