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원자재 수급 이슈로 공급 차질 생겨”
일부 온라인 판매처, 터무니없는 가격에 제품 판매 중
[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빙그레의 무라벨 커피 브랜드 ‘아카페라 심플리’가 주문량 급증으로 공급이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이에 지난 5월 방송인 최화정의 유튜브 채널에 소개된 이후, ‘최화정 커피’로 흥행 가도를 달리던 아카페라 심플리의 품절 대란이 벌어진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다.
그러나 빙그레는 국내로 입고되는 원자재 수급 문제 때문에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는 입장을 전했다.
10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빙그레가 자사 제품 ‘아카페라 심플리’의 공급을 당분간 중단한다고 알렸다.
빙그레는 10일 자사의 네이버 공식 스토어를 통해 현재 일시적으로 중단된 심플리의 입고 일정에 대해 안내했다.
빙그레는 “최근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주문량이 급증해 아카페라 심플리 공급에 어려움이 있다”며 “원활한 공급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국내로 입고되는 원자재 수급 이슈가 있는 상황이기에, 완전한 공급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아카페라 심플리의 3차 스토어 입고는 오는 11일에 진행되며, 11월 초까지는 한정적인 물량으로 제품을 공급하게 된 점에 대해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10일) 기준 아카페라 심플리 디카페인 아메리카노와 일반 아메리카노 제품은 빙그레 자체몰, 컬리, 이마트몰 등 주요 채널에서 모두 품절된 상태다.
이에 지난 5월 방송인 최화정의 유튜브 채널에 해당 제품이 소개된 이후 판매량이 급증한 것을 고려했을 때, ‘최화정 효과’로 품절 대란이 발생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당시 해당 영상에서 최화정이 “출처를 밝힐 수 없는 브랜드의 커피”라고 소개한 아카페라 심플리는 누리꾼들에 의해 빙그레 제품이라는 것이 밝혀진 바 있다. 이후 아카페라 심플리는 빙그레 공식 스토어에서 실시간·일간·주간·월간 베스트 상품 1위를 차지하며 흥행 가도를 달렸다.
다만, 빙그레 관계자는 10일 <녹색경제신문>에 “원자재 수급과 관련해 심플리 아카페라 공급에 차질이 빚어졌다”며 “최화정의 유튜브에 소개된 것과 연결고리가 있는지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공급 차질이 빚어질 정도의 높은 인기에도 빙그레가 아카페라 심플리의 생산 라인을 증설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시적인 수요의 증가로 섣불리 생산 라인을 증설하면 시간이 지나 제품의 인기가 사그라들었을 때 타격이 클 수 있기 때문이다. 식품업계에서는 생산 라인 증설을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에 비해 위험 부담이 큰 결정으로 여긴다.
한편, 일부 온라인 판매처에서 해당 제품의 품절을 틈타 과도하게 가격을 올려 판매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되고 있다.
한 온라인 판매처에서 아카페라 심플리 디카페인 아메리카노(400ml) 제품 15개가 5만4550원에 판매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 병 당 3636원 꼴이다.
이 제품은 기존에 빙그레 공식 판매처에서 20개 2만2900원, 한 병 당 1145원에 판매되던 제품이다.
문슬예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