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자들의 니즈를 최대한 반영한 KGM의 결과물
-인포테인먼트와 디테일한 옵션 경쟁력은 글쎄
[녹색경제신문 = 박순모 기자]
8월 20일 경기도 평택 KGM 디자인센터(KGM은 이번 액티언 출시를 위해 리모델링했다.)에서 공개된 2세대 액티언은 1세대 액티언이 대중적 선택을 받지 못했던 기억을 지우고자 많은 부분에서 진일보했다.
국내 SUV 시장은 기아가 석권하고 있고, 소비자들의 선택은 내연기관보다 하이브리드로 옮겨가고 있는 흐름 속에서 KGM이 출시한 2세대 액티언은 준중형 SUV보다 크고, 중형 SUV보다는 컴팩트한 사이즈로 디자인됐다.
기존 토레스가 아웃도어 SUV로 자리매김했다면, 액티언은 도심형 SUV를 표방하고 있다. 준중형 SUV보다 앞뒤가 길고(전장), 중형 SUV보다 넓은가로 폭으로 넓은 내부 공간을 확보했다. 디자인과 인포테인먼트, 주행 성능까지 소비자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결과물이라는 인상이 강했다.
KGM의 디자인 정체성에 ‘건곤감리’를 입힌 외부 디자인
KGM의 디자인은 ‘Powered by Toughness’를 추구한다. 토레스에도 적용된 이 감각은 남성적이고 스타일리시하며 낮은 루프라인이 상징이다. 긴 자체에 낮은 루프, 오프로드 명가 출신 DNA가 느껴지는 높은 후드 라인에 태극기의 ‘건곤감리’의 이미지를 입혔다.
전면부 후드와 범퍼에는 건곤감리 패턴의 LED 주간주행등이 인상적이다. 프런트 범퍼가 두꺼워 볼륨감이 살아있는 인상에 토요타의 해머 헤드 디자인이 연상될 만큼 얇게 가로로 째진 DRL(주간주행등)이 날카롭게 포인트를 줬다.
측면부는 짧은 오버행과 평면적으로 길게 빠진 루프 라인이 곁들어져 차제가 굉장히 길어 보이는 느낌이다. B 필러는 블랙으로 꾸며 얼른 보면 B필러 없는 차량처럼 느껴진다. C필러가 상당히 두꺼운 것도 2세대 액티언의 상징이다.
후면부는 일체형 스키트 플레이트 범퍼로 과감하게 디자인했고 핀 테일 에어로 스포일러는 실용성과 감각적인 면 모두에서 만족감을 주기 충분하다. KGM의 신규 엠블럼과 ‘ACTYON’ 레터링은 후속 차량을 운전하는 사람에게도 강한 인상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와이드한 공간감과 일체형 인포테인먼트가 인상적인 내부 공간
액티언은 타깃은 20대 후반부터 40대이며 남성성이 강하게 부각되는 디자인이지만, 여성 소비자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컬러를 도입해 남·여 모두에게 다가서고자 하는 KGM의 의도가 엿보인다.
12.3인치 클러스터와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일체형으로 연결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는 시인성이 뛰어났다. 대시보드는 수평적이었고 슬림했다. 센터페시아는 액티언의 차별점이기도 한데, 플로팅 타입의 센터 콘솔을 채용해 동승석과의 개방감을 높였다.
스티어링 휠은 2 스포크에 원형보다 사각형에 가까운 독특한 디자인이 적용됐다. 그립감도 좋았지만, 동급 SUV보다 더 큰 차량에 어울릴 법한 큼직함이 신선했다. 스티어링휠에는 ADAS 관련 버튼과 인포테인먼트 조작키가 직관적인 물리 버튼으로 구성됐다.
인포테인먼트는 KGM 통합 UI인 아테나 2.0이 적용됐으며 라디오, 내비게이션, 전화, 공조 등 다양한 기능이 집약되었으나, 터치 후 약 1~3초의 랙이 느껴지는 점은 생각보다 큰 불편함으로 다가왔다. 다행히 터치 랙은 내비게이션을 조작할 때 현저히 줄어들었는데, 내비게이션의 비주얼 정보를 최대로 단순화해 렌더링 시 출력 시간을 조절한 것으로 보인다. 공조 시스템을 터치패널로만 조작할 수 있던 점도 불편했던 기억으로 남았다.
과속카메라에 대한 알람은 400~500m 전방에서부터 깐깐하게 적용됐다. 예를 들어 60km/h 제한 도로였다면 61km/h 주행에서도 알람이 꺼지지 않았다. 이는 안전에 대한 KGM의 의지 표명처럼 느껴지기도 했지만, 이날 시승을 진행한 일부 기자들은 “지나친 간섭처럼 느껴져서 불편했다.”라거나 “교통 흐름에 역행하게 되어 곤혹스러웠다.”라는 반응도 나왔다.
국내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앰비언트 라이트도 32종류 색상으로 선택할 수 있었고, 전자식 변속레버는 크리스털 노브를 적용해 볼보의 느낌까지 섭렵한 감각이었다. 수입 차량이 생각보다 신경을 쓰지 않는 스마트폰 무선 충전기는 인식률이 높았다. 다만, 그립톡을 부착한 스마트폰의 경우 인식률이 떨어지기도 했다.
시트의 착좌감은 단단한 느낌이었으나, 주행을 계속하다 보면 점점 익숙해지는 정도의 탄성으로 구성됐다. 시트 옵션으로 1열 열선 & 통풍, 2열은 열선이 적용됐다. 액티언이 패밀리카로서도 활용성이 엿보였던 부분은 2열의 공간감이었다. 레그룸과 헤드룸 모두 충분한 넓이였고, 2열 시트는 리클라이닝이 가능해 안락함이 돋보였다.
1.5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과 아이신 6단 변속기의 조화
액티언의 파워트레인은 친환경 1.5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e-XGDi150T)와 3세대 아이신 6단 변속기가 매칭됐다. 최고 출력은 170마력이며 이는 실생활에서 부족함을 느끼지 않는 출력이다. 다만 낮은 RPM에서 가속 성능을 10% 향상했다는 KGM 관계자의 말처럼, 초반 가속(20~35km)에서는 무섭게 치고 나갔다.
실 운행구간(60~120km)에서도 액셀에 기민하게 반응하며 치고 나가는 주행 감각이 쾌적했다. 다만 그 이상에 도달하면 지금까지의 기세와는 달리 점잖게 가속되는 감각이다. 이번 액티언의 어필 포인트 중 하나인 ‘친환경’ 터보 가솔린 엔진은 ‘저공해 3종 자동차’ 인증을 획득했기에 공영·공항·지하철 환승 주차장 이용료도 50~80%까지 감면받을 수 있다.
주행 모드는 정숙성과 효율성을 중시하는 Comfort, 스포츠 주행을 발휘하는 Sport, 눈길 혹은 빙판길 등 미끄러운 노면에서 안전한 출발을 보장하는 Winter 모드까지 3종으로 구성됐다. 차량의 정숙성을 대변하는 NVH(Noise, Vibration, Harshness) 설계를 지향해 80km/h 이상 주행 시에도 무척 정숙한 점이 놀라웠다.
적극적인 개입을 수행하는 ADAS 시스템
반자율 주행 보조 시스템인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ACC)은 상당히 예민하게 설정됐다. 안전에 대한 KGM의 정신이 느껴질 만큼,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느낌이다. 차선 인식은 무난하다는 느낌이었지만, 선로 이탈 시에는 스티어링 휠이 강하게 조향되며 적극적인 조정을 시도했다. 주행 중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기능도 예민한 편이었다.
국내 소비자가 원하는 요소들을 풀패키징한 SUV
2세대 액티언은 정차 후 출발할 때 시원하게 가속하는 주행 성능과 동급 이상의 쾌적한 내부 공간을, 앰비언트 라이트와 리클라이닝 시트, 연비와 저공해차량 3급 인증 등 국내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모든 요소를 담아냈다.
오프로드 명차를 만들어 냈던 KGM 전신의 DNA가 도심형 쿠페에 접목된 느낌의 모델이다. 일반모델인 S7과 고급 사양인 S9 2개의 트림으로 구성됐고, S7이 3395만원, S9가 3649만원이고 S9에는 킥 모션 테일게이트(트렁크 열림/닫힌 제어)가 3D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 등이 추가됐다.
KGM 관계자는 “액티언의 복합 연비는 토레스랑 비교하면 감소한 측면이 있지만, 실주행 연비는 공인 연비를 웃돌 것이다. 선루프에 아쉬움을 표하는 고객들이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 2025년 초까지 파노라마 선루프도 장착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펙
전장, 전고, 전폭 – 4740mm, 1680mm, 1910mm
휠베이스 – 2680mm
정부 공인 표준 연비(km/l) – 2WD 10km/l(도심), 11km/l(복합)
정부 공인 표준 연비(km/l) – 4WD 9.1km/l(도심), 10.1km/l(복합)
엔진 – 1.5L 터보 가솔린 GDI 엔진
최고출력 – 170ps
최대토크 – 28.6kg.m
변속 - 6단 자동
구동방식 – 2WD/4WD
타이어 – 245 / 45R20
박순모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