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미정산금 사태로 이탈한 판매자들, 11번가에 쏠려
11번가, "올해 수익 중심으로 한 내실경영에 집중"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11번가가 앞선 내실경영에 따른 결과로 오픈마켓 부문에서 5개월째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최근엔 티메프(티몬·위메프) 미정산금 사태로 이탈 판매자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이용자 수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11번가가 그간 수익성을 위해 내실경영에 집중한 결과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오픈마켓 부문에서 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11번가는 이에 “지난달 중순 시작된 대규모 정산지연 사태 여파로 이커머스 업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뤄낸 결과”라면서 “올해 11번가는 수익성을 중심으로 하는 내실경영에 집중해 탄탄한 펀더멘털(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자체 분석했다.
실제로 티메프(티몬·위메프) 미정산금 사태가 발발하면서 티몬과 위메프를 떠난 이탈 판매자(셀러)들은 최근 11번가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앱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7월 11번가에 새로 입점한 신규 판매자 수는 전월 대비 16%이상 증가했다.
또한 티메프 사태 이후 11번가의 원간활성이용자수(MAU)와 일간사용자수((DAU)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7월 11번가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733만 명으로 전달(712만 명) 대비 2.9% 상승했다.
이어 모바일인덱스 역시 티몬·위메프의 결제 기능이 정지된 지난달 24일 이후 DAU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이 11번가인 것으로 꼽았다. 특히 이달 10일 기준 11번가의 DAU는 약 161만명으로 전월 24일(114만명) 대비 40% 늘었다.
한편 최근 11번가는 판매자들의 정산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11번가 안심정산’을 한정 도입하기도 했다.
11번가 안심정산은 배송완료 후 다음날 정산금의 70%를 선지급하는 제도다. 또한 나머지 30%의 경우도 고객이 구매확정을 한 후 익일 내 지급된다.
이에 11번가는 “정산지연 이슈에도 적극 대응해 고객 및 셀러와 신뢰도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1번가 관계자는 “고객과 판매자를 연결하는 오픈마켓 플랫폼은 무엇보다 ‘신뢰’가 중요하다는 것이 이번 정산지연 사태를 통해 더욱 확실해졌다”며 “앞으로도 건전성·수익성 중심의 내실 있는 질적성장에 집중하고, 진정성 있는 지원 정책과 서비스로 고객과 셀러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국내 이커머스 최고의 신뢰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