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대 그룹 총수 이외 포스코·한화·HD현대 등 동행
[녹색경제신문 = 박근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가 오는 9월 예정인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원전 협력 방문에 총출동한다.
한국과 체코가 원전(원자력발전소)에 의해 촉발된 양국간 협력 관계를 이번 순방에 따라 여러 사업 분야로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가 체코 경제사절단을 20일까지 모집 중인 가운데 국내 5대 그룹 총수가 모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재용 회장을 비롯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순방에 동행할 예정이다. 장인화 회장은 지난 6월 윤석열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에 동행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최정우 전 포스코 회장이 잇단 '패싱'을 당한 것과 비교된다.
체코 원전 수주 주역인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도 순방에 함께 한다. 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등도 동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5대 그룹 총수가 체코 순방에 총출동하는 것은 원전으로 맺어진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양국은 원전 이외에도 AI(인공지능)·반도체·자동차·2차전지·바이오·방산(방위산업)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협력 모색이 전망된다.
그간 대한상공회의소는 비즈니스포럼과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KOTRA(코트라)는 비즈니스 상담회에 참여할 기업의 신청을 받았다.
박정원 회장의 경우 체코와의 원전 수주 관련 향후 로드맵에 관심이 모아진다. 두산에너빌리티 등 '팀코리아'는 지난 7월 24조 원 규모의 체코 원전 건설 사업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현대차는 체코 노쇼비체에 연간 35만 대 규모의 자동차 생산 공장을 갖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현지의 생산 공장을 함께 방문할 것으로 관측된다.
LG의 경우 체코 정부가 LG에너지솔루션의 2차전지 공장 투자 유치를 원하고 있어 구광모 회장의 현지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재용 회장과 최태원 회장은 AI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체코와의 사업 모색이 예상된다. 김동관 부회장과 정기선 부회장은 방산에서 체코와 협력 가능성을 진단할 전망이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