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세단과 SUV를 넘나드는 하이브리드 車, 토요타 크라운 16세대
상태바
[시승기] 세단과 SUV를 넘나드는 하이브리드 車, 토요타 크라운 16세대
  • 박순모 기자
  • 승인 2024.08.06 07: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6세대까지 이어져 온 토요타의 간판 세단, 세단과 SUV 혼합 크로스오버로 재탄생
-하이브리드 주행과 강력한 엔진의 조화
-플래그십 모델다운 편의사양 가득, 다채로운 주행질감

[녹색경제신문 = 박순모 기자] 토요타의 대표 세단, 크라운이 16세대 모델로 재탄생했다.

토요타의 대표 세단, 크라운 16세대 모델<br>
토요타의 대표 세단, 크라운 16세대 모델

이번 모델은 세단과 SUV의 장점을 결합한 크로스오버로, 하이브리드 주행과 강력한 엔진의 조화를 이뤘다. 플래그십 모델다운 편의사양과 다채로운 주행 질감이 특징이다.

크라운의 역사와 변신

토요타 크라운은 일본의 택시로, 그리고 고급 세단으로 오랜 명성을 이어온 모델이다. 1950년대에 첫 등장한 이래 70년에 가까운 역사를 자랑한다. 

70년에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크라운<br>
70년에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크라운

이번 16세대 모델은 CUV(크로스오버 유틸리티 비히클)로 변신해 보다 넓은 고객층을 타겟으로 한다. 스포츠성을 강화한 최근 토요타의 경향에 따라, 뛰어난 주행 질감을 선보인다.

최근 토요타가 출시한 모든 차량들이 주행의 스포츠성을 강화한 감각으로 출시되고 있는데, 크라운도 마찬가지다. 오로지 연비와 효율성에 치우쳤던 과거 모습은 잊어도 좋다. 훌륭한 주행 질감을 입힌 명차로 거듭났다.

크라운의 익스테리어

최신 토요타 차량에 적용된 ‘해머 헤드’ 디자인이 크라운에도 적용됐다. 수평의 폭을 강조한 헤드라이트와 센터 그릴, 과장된 스타일의 로우 그릴이 특징이다.

‘해머 헤드’ 디자인의 크라운 전면부<br>
‘해머 헤드’ 디자인의 크라운 전면부

측면에서는 21인치 대구경 휠과 풍만한 리어 휠 부근의 볼륨감이 눈에 띈다. 

21인치 대구경 휠과 풍만한 리어 휠 부근의 볼륨감이 눈에 띄는 크라운

후면은 수평 LED 테일램프와 높은 트렁크 라인으로 SUV의 느낌을 준다.

수평 LED 테일램프와 높은 트렁크 라인으로 SUV의 느낌을 준 크라운<br>
수평 LED 테일램프와 높은 트렁크 라인으로 SUV의 느낌을 준 크라운

프리우스도 트렁크 라인이 높았지만, 크라운의 트렁크 라인이 더 높아 보이는 것은 21인치 휠과 높은 지상고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도로에서 크라운의 뒷모습을 본다면 SUV처럼 보일 것이다.

크라운의 인테리어

계기판과 센터 디스플레이(12.3인치)가 일체형은 아니지만 수평을 이루고 있고, 물리 버튼으로 구성된 컨트롤 패널은 상당히 직관적이라서 특별한 설명 없이도 조작할 수 있게 디자인됐다. 레그룸은 깊고 높아서 내부 공간이 상당히 넓어 보인다.

계기판과 센터 디스플레이(12.3인치)가 수평을 이루고 있는 모습<br>
계기판과 센터 디스플레이(12.3인치)가 수평을 이루고 있는 모습

시트의 조절 폭도 넓어 176cm 키의 운전자 머리가 천장에 닿게 할 수도 있지만, 최대로 낮추면 전면 유리를 올려다볼 수도 있을 정도다.

천연 시트 질감은 고급스러움보다는 심플함과 실용성에 맞춘 짙은 색이다. 기어 스틱은 토요타 특유의 로직을 적용한 모습이고, 스마트폰 무선 충전 독은 독특하게 직립식을 채용했다.

물리 버튼으로 구성된 직관적인 컨트롤 패널<br>
물리 버튼으로 구성된 직관적인 컨트롤 패널

계기판은 3분할로 이루어졌고, 가운데 부분을 통해 주행 정보, 내비게이션, HEV 파워트레인 등 다양한 정보를 로테이션할 수 있게 배치했다.

휠베이스로 확보한 공간을 아낌없이 투자한 크라운<br>
휠베이스로 확보한 공간을 아낌없이 투자해 레그룸이 넓다.

2열이 무척 좁았던 프리우스와 달리, 넉넉한 휠베이스로 확보한 공간을 아낌없이 투자한 느낌이다. 레그룸이 넓고 시야가 충분히 확보돼 답답한 느낌이 없겠다. 2열 시트는 일체형이 아니라 각각의 시트가 독립적으로 구분된 구성이다.

크라운의 트렁크는 SUV와 세단을 섞었을 때의 장점이 무엇인지를 말해주듯 골프백 4개가 수납될 정도로 방대하다.

크라운의 주행 질감

배터리에는 바이플라 니켈 메탈 배터리가 탑재되어 더 높은 전력 충전량을 경제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엔진은 2.4리터 듀얼 부스트로 즉각적인 반응성을 제공하며, 두 개의 모터가 교차하여 작동한다. 저속 구간에서 HEV(하이브리드) 주행 시 엔진 개입에 따른 잔진동과 소음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정숙하다.

엔진 출력은 272ps로 실용 주행과 그 이상의 영역에서도 충분한 힘을 발휘하며, 시스템 총출력은 348마력에 달한다. 자동 6단 변속기와 수랭식 리어모터가 장착된 E-Four Advanced 시스템이 4개의 바퀴에 최적의 출력을 전달하는 감각을 제공한다.

생활 운전 속도로 요철과 속도 방지턱이 많은 구간을 주파해도 차체 롤링이 발생하지 않았고, 깊은 댐핑 구간에서도 차체가 안정적으로 진정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에코, 컴포트, 노멀, 스포츠, 스포츠+, 커스텀 등 다양한 드라이빙 모드를 전환할 때마다 주행 질감이 극적으로 변하며, CUV의 다양한 주행 상태를 용도에 맞춰 편하게 조작할 수 있다.

크라운의 음향 시스템은 11개의 스피커로 구성됐으며, JBL 특유의 선명하고 입체적인 사운드를 들려준다.

11개의 스피커로 구성된 JBL 특유의 선명하고 입체적인 사운드를 제공한다

강력한 파워를 가진 모델이라 엑셀링은 섬세하게 조작해야 하며, 제동 능력도 주행 능력만큼 신뢰할 수 있다.

토요타 크라운의 ADAS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TSS)는 긴급 제동 보조 시스템,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 차선 추적 어시스트, 어댑티브 하이빔 시스템 등 4가지 안전 기술을 포함한다.

긴급 제동 보조 시스템은 민감도가 높아 충돌 가능성이 약간만 높아도 작동하며, 크루즈 컨트롤은 고속도로에서 갑자기 끼어드는 차량에도 즉각 반응한다. 차선 추적 어시스트는 차선을 이탈할 경우 강한 경고음과 함께 차량을 제어한다.

가장 인상적인 기능은 자동 주차 기능으로, 주변 주차 공간을 인식해 디스플레이를 터치하면 AI가 차량을 주차해준다. 주차에 자신 없는 운전자에게 큰 사랑을 받을 기술이지만, 주차 그리드가 또렷하지 않은 공간에서는 인식률이 낮아진다.

총평

크라운은 세단과 SUV의 장점만을 모았다는 설명이 가장 설득력 있다. 플래그십 세단으로서의 안정감과 주행 능력, SUV의 쾌적함이 잘 어우러져 있다.

세단과 SUV의 장점만을 모은 크라운<br>
세단과 SUV의 장점만을 모은 크라운

특히 다양한 주행 모드 변주를 통해 여러 주행 질감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크라운을 오랫동안 좋아해 온 팬들뿐만 아니라, 처음 접하는 운전자들에게도 이러한 다양한 모습이 매력적으로 느껴질 것이다.

다양한 주행 모드 변주를 통해 여러 주행 질감을 표현할 수 있는 매력적인 크라운<br>
다양한 주행 모드 변주를 통해 여러 주행 질감을 표현할 수 있는 매력적인 크라운

크라운의 스펙

- 전장/전폭/전고: 4980mm, 1840mm, 1540mm
- 휠베이스: 2850mm
- 공차중량: 1980kg
- 정부공인연비: 11.0km/l(복합), 13km/l(시승)
- 엔진: 직렬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
- 배기량: 2393cc
- 최고출력: 272ps/6000rpm
- 최대토크: 46.9ps/2000rpm
- 시스템 총출력: 348ps
- 변속기: 다이렉트 시프트 자동 6단
- 휠 & 타이어: 21인치(전/후)

박순모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