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 요원한 넥슨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선택과 집중' 통해 재도약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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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 요원한 넥슨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선택과 집중' 통해 재도약 노린다
  • 이지웅 기자
  • 승인 2024.08.0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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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평받은 '라이즈' 업데이트에도 불구 반등 실패... 스팀 이용자 수 100명대로 회귀
조재윤 디렉터 재신임... 글로벌 서비스 및 크로스 플랫폼 지원 중단 후 대만·한국 PC만 서비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이미지=넥슨]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이미지=넥슨]

[녹색경제신문 = 이지웅 기자]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빠져 나오고 있지 못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부흥을 위해 니트로스튜디오가 칼을 빼들었다. 서비스 지역을 대폭 줄이고 크로스 플랫폼 지원도 중단하면서 군살을 빼는 모양새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2004년 서비스를 시작한 ‘카트라이더’ IP를 현대화 한 게임이다. 넥슨은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원작의 서비스를 종료하는 강수를 두기도 했다. 

그럼에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흥행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서비스 초창기부터 기본적인 게임성에서 결함을 보이며 유저를 끌어모으는 데 실패했다. 기존에 ‘카트라이더’를 즐기던 이용자들이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중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원작에 접속해 게임을 플레이하는 현상이 나오기도 했다. 결국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서비스를 맡고 있는 니트로스튜디오는 작년 47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쳤다. 영업손실은 244억원에 달했다.

니트로스튜디오가 마냥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니트로스튜디오는 작년 10월 서재우 이사를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디렉터 자리에 앉히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서 디렉터 체제 아래에서,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와 두 차례에 걸친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신규 유저를 유치하고자 했다. 또한 올 2월에는 대규모 업데이트인 ‘라이즈’를 통해서 게임에 산재해 있던 문제점을 고치는 동시에, 스킬 시스템 등 참신한 요소를 가지고 들어와 기존 유저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넥슨코리아 역시 니트로스튜디오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왔다. 지난 5월에도 4.6% 이자율로 50억원의 현금 자원을 투입했다. 니트로스튜디오가 넥슨에게 빌린 돈은 총 610억원에 이른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불씨는 되살아 나지 못했다. ‘라이즈’ 패치 이후 흥행을 판단할 수 있는 각종 지표가 상승한 것은 맞다. PC방 통계 업체 게임트릭스에 의하면, 해당 업데이트 이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PC방 총 사용 시간은 1만2999시간이었다. 이는 전 주 대비 3배 가까이 상승한 수치다. 모바일 유저 수를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갤럭시 게임즈에서도 2천400명 가량의 동시 접속자 수를 기록했다. 또한 스팀 플랫폼에서도 유저 수가 2배 가량 늘어나 200명 정도의 유저가 ‘카트라이터: 드리프트’를 즐겼다. 

해당 게임이 이러한 과정을 통해 분명한 성장세를 탄 것은 맞지만, ‘카트라이더’가 넥슨의 ‘간판’ IP임을 감안한다면 초라한 성적이다. 이마저도 단발성으로 그쳤다. 현재 스팀 플랫폼 내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동시 접속자 수는 100명대로 다시 떨어졌다. 지난 25일 신규 테마 ‘해적’ 추가를 전면에 내세운 패치도 별다른 반향을 불러 일으키지 못한 모양새다. 

이러한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니트로스튜디오가 결단을 내렸다. 

조재윤 디렉터. [이미지=카트라이더 드리프트 공식 유튜브 채널]
조재윤 디렉터. [이미지=카트라이더 드리프트 공식 유튜브 채널]

우선 지난 7월 디렉터 자리에서 물러난 서재우 대표의 바통을 조재윤 디렉터가 이어 받는다. 조 디렉터는 작년 1월부터 10월까지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개발을 주도해 왔다. 조 디렉터는 2009년부터 ‘카트라이더’ IP를 기획하는 일을 맡아왔다. 

이와 함께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서비스 지역 및 플랫폼을 대폭 축소한다. 대만 및 한국의 PC 플랫폼에서만 서비스를 이어나간다. 조 디렉터는 “이러한 변화에 맞춰 업데이트 스펙과 주기를 조정하는 방향으로 전반적인 개발 로드맵을 재구성하고 있다”며 “게임의 구체적이고 상세한 업데이트 플랜을 설명할 예정이며 개발 의도와 업데이트 일정에 대해서도 항상 이용자 분들이 납득하실 수 있어야 함을 원칙으로 삼고 투명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전했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글로벌 서비스 중단은 어느 정도 예정된 수순이라는 평가다. 

레이싱 게임은 크게 현실성을 추구하는 게임과 캐주얼함을 강조한 게임으로 나눌 수 있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후자에 속한다. 이 분야에서는 이미 ‘마리오 카트’ 시리즈가 단단한 입지를 자랑하고 있다. 올 3월까지 해당 게임은 약 6200만장에 달하는 판매고를 기록했다. 여기에 더해 작년 10월에는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포트나이트’에 ‘로켓 레이싱’이 추가 되면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설 자리가 줄어들었다. 

플랫폼과 서비스 권역을 줄임으로써 보다 타이트하게 운영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으로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하는 게임은 단일 플랫폼에서 구동되는 게임에 비해 고려할 점이 많기 때문에, 빠른 업데이트가 어렵다. 

한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유저들은 조재윤 디렉터의 복귀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조 디렉터가 재임하던 당시, 유저들과의 소통 과정에서 많은 잡음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조재윤 디렉터는 “게임의 내외적인 부분에서 이용자 분들께 실망을 드렸던 과거의 발언에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이전에 보였던 모습으로 인해 무너진 신뢰를 되찾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카트라이더를 너무나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재도약을 위해 낮은 자세로 다시 한번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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