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모델 다각화·글로벌 종합 보증사 도약 위해 해외 진출 박차... 주요 공략지는 '블루오션' 아세안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SGI서울보증의 해외 진출에 속도가 붙고 있다. 특히,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아세안을 중심으로 현지 공략을 위한 탄탄한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SGI서울보증은 지난 1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SGI서울보증 호치민 출장소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SGI서울보증은 2007년 베트남 북부지역의 대표도시인 하노이에 대표사무소를 개설하면서 베트남 진출을 시작했다. 이후 2014년 7월에는 외국 손해보험사 최초로 베트남 내 보증보험 영업을 위한 지점설립 인가를 획득했으며, 그 해 10월에는 하노이에서 지점 영업을 개시해 현지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보증수요 지원을 시작했다.
이번에 신규 개설한 호치민 출장소(SGI Hanoi-HCM office)는 하노이지점의 출장소이자 SGI서울보증의 베트남 남부지역 거점이다. 호치민 출장소를 통해 고객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폭넓은 영업활동으로 더 많은 고객에게 보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SGI서울보증은 보증보험제도가 없었던 베트남에 한국의 보증보험 제도를 소개하는 한편, 현지에 보증보험제도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관련 법률 개정 및 제정 등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베트남 국가신용정보센터에 가입해 베트남 내 보증보험 생태계 구축에 힘을 보탰다. 베트남 국가신용정보센터 가입은 베트남 내 보험사 중 SGI서울보증이 최초다.
이명순 서울보증보험 대표이사는 "해외 보증시장 진출은 새로운 성장동력이자 다양한 주체들과 함께 성장하고자 하는 서울보증보험의 비전인 'WITH SGI'의 핵심 요소 중 하나"라며 "이번 하노이지점 호치민출장소 개설을 계기로 베트남 전역을 무대로 보증보험 영업을 확대하고, 아시아 지역 보증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GI서울보증은 해외 시장 공략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수익모델을 다각화하고 글로벌 종합 보증사로 도약하기 위해 성장 한계에 부딪힌 국내 보험 시장 대신 해외 시장을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주요 공략 지역은 아세안이다. 앞서 SGI서울보증은 지난달 2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손해보험사 '아쎄이(PT. Asuransi Asei Indonesia)'와 인도네시아 보증시장 간접진출을 위한 전략적 업무 제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인도네시아 손해보험사 두 곳(ASWATA & BINTANG)과도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의 경제 규모는 동남아시아 최대라고 알려져 있다"며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 및 투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SGI서울보증의 시장 선점 효과가 분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준성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