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수리 대신 교체 유도했나?…反 애플 수리 전문 커뮤니티 아이픽스잇, 삼성 ‘손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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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 수리 대신 교체 유도했나?…反 애플 수리 전문 커뮤니티 아이픽스잇, 삼성 ‘손절’
  • 우연주 기자
  • 승인 2024.06.03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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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 공급가 지나치게 비싸…새 기기 구매
iFixit, 애플 매뉴얼 없어 만든 커뮤니티
삼성, 2년 전에는 “자가수리 확대할 것”
[사진=iFixit]
[사진=iFixit]

[녹색경제신문 = 우연주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의 교체를 유도하기 위해 수리 부품을 지나치게 비싼 가격으로 공급했다는 의견이 나왔다.

250만 명의 회원수를 보유한 자가수리 안내 사이트 아이픽스잇(iFixit)은 지난 5월 23일 삼성전자와의 파트너십을 종료하겠다고 밝히며 “삼성전자가 공급한 부품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 소비자들은 수리보다 새 기기를 구매하는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부품들 사이의 접착제(glue)가 지나치게 많아 수리가 불가능하도록 디자인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아이픽스잇은 “삼성 갤럭시 기기들의 디자인은 ‘절망감을 느낄 정도로(frustratingly)’ 풀칠돼 있어 우리는 배터리와 스크린을 이미 풀칠된 덩어리로 판매할 수밖에 없었고, 이로 인해 비용이 증가됐다”고 밝혔다.

아이픽스잇은 창립자 카일 윈스가 2003년 애플의 노트북을 직접 수리하고 싶었지만 매뉴얼이 업다는 점에 착안해 만든 수리 전문 커뮤니티다.

아이픽스잇은 수리보다는 교체를 권장하는 애플의 정책에 맞서는 성향의 커뮤니티인 만큼, 지난해 삼성전자와의 협업이 눈길을 끈 바 있다.

지난 2022년 3월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고객 우선의 관리 경험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소비자들이 기기를 더 오래 쓸 수 있는 옵션들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며 “갤럭시 사용자들은 선도적 수리 커뮤니티인 아이픽스잇과의 협업을 통해 제대로 된 부품, 수리 도구, 직관적인 가이드를 얻게 될 것이다”고 알린 바 있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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