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주택에 대한 대출태도지수 8 기록
주담대 받기 쉬워질 것으로 보여
가계 일반에 대한 대출 태도는 여전히 강해
올해 2분기 은행권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가계대출을 받기가 수월해질 전망이다. 실수요자 중심으로 대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에 따르면, 은행의 2분기 대출태도지수는 –1로 집계돼 , 1분기 -3보다 대출 문턱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설문조사는 204개 금융사의 여신 업무 총괄 책임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금융기관 대출태도, 신용위험, 대출수요에 대한 평가를 가중평균해 100과 -100 사이의 지수를 산출한다.
지수가 플러스로 상승하면 은행이 대출 태도를 완화해 대출 영업을 늘린다는 뜻이다. 은행권 대출태도지수는 작년 3분기 -2를 기록해 마이너스 전환한 이후 올 1분기까지 그 흐름이 이어졌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은행의 가계 주택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8로 집계됐다. 올해 1월부터 대환 대출 범위가 아파트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로 확대돼 실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가계 일반에 대한 대출 태도는 -3을 기록해 다소 대출태도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확대 적용에 대비한 대출한도 축소를 선반영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2분기 대출태도지수는 여전히 마이너스 대를 기록하고 있다. 상호금융조합의 경우 -27로 나타나 가장 대출태도가 강했으며, 상호저축은행 -21, 생명보험회사 -10, 신용카드사 -6 순이다.
기업 대출태도는 여전히 플러스를 보이며 완화될 전망이다. 우량기업 중심의 영업 강화 전략에 기인한 것이다. 대기업 대출태도의 경우 3으로 집계돼 2분기 연속 플러스 흐름을 보였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가계주택은 실수요자 중심의 주택자금 수요에 대응하여 대출태도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가계일반의 경우 스트레스 DSR 확대 적용에 대비한 대출한도 축소 선반영 등으로 다소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신용위험은 모든 업권에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고금리에 따라 저소득층의 채무상환능력이 저하되고 있기 때문이다.
강기훈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