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화통역사 상시배치도 화제
배우와 관객 거리 좁아...호응↑
SK브로드밴드의 '필모톡' 이벤트 반응이 뜨겁다.
필모톡은 배우와 관객이 오프라인으로 만나는 이벤트다.
필모톡 이벤트가 호응을 얻는 이유 중 하나로는 홍보색이 짙지 않다는 점이 꼽힌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배우들이 홍보와 관계없이 작품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눈다"며 "현장 분위기도 정말 좋다. 배우와 관객의 거리도 가깝고, 관객들은 '이런 이야기를 어디서 듣겠냐'며 좋아하신다"고 말했다.
지난 1월 필모톡을 다녀왔다는 A씨는 "정말 운이 좋았다"며 "2400명이 지원했고 80명을 뽑는데, 두 번이나 당첨돼 류승룡 배우의 필모톡과 이제푼 배우의 필모톡을 모두 참가했다"고 말했다.
김남길 배우의 필모톡을 다녀왔다는 B씨는 인터넷 게시판에 글을 올려 "몇 년치 운을 다 쓴 것 같다. 아직도 얼떨떨하고 신기했다"며 긍정적인 후기를 올렸다.
한지민 배우의 필모톡에 갔다왔다는 C씨도 "배우가 작품의 여러 장면을 보고 이야기를 풀어줬다. 너무 즐거웠다. 배우와 악수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필모톡의 또 다른 인상적인 부분은 '수화 통역사'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초청 대상으로 뽑힌 농아인은 앞 좌석에 앉게 되고 수화 통역하는 분이 항상 계신다. 장벽 없는 대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1회부터 농아인 관객을 위한 수어통역을 맡아 온 최연서 수어통역사도 “필모톡을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엄청난 시간이 지났다”며, ”필모톡이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문화행사로 계속 자리매김했으면 좋겠고, 다른 데에서 벤치마킹할 수 있는 그런 행사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김무열 배우와의 4월 필모톡에 이어 SK브로드밴드는 김무열이 출연한 주요 작품들을 B tv ‘가치봄’ 콘텐츠로 편성해 농아인들도 손쉽게 감상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치봄’ 콘텐츠는 한글자막, 화면해설을 넣어 시청각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매출의 일부는 한국농아인협회에 기부된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필모톡 이벤트는 ESG 차원에서 처음 기획됐다. 누구든 장벽 없이 컨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번달에는 ‘필모톡: 김무열’이라는 타이틀로 오는 26일 서울 홍대 T팩토리에서 필모톡 이벤트를 진행한다. T팩토리는 지하철 홍대입구역에 위치한 SK텔레콤의 ICT 복합 문화공간이다.
SK브로드밴드와 SK텔레콤은 지난해 6월 류준열을 시작으로 ‘필모그래피 과몰입 토크’라는 컨셉으로 배우와 관객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필모톡’ 행사를 매월 선보이고 있다.
필모톡 이벤트는 오는 18일까지 B tv 홈과 모바일 B tv 이벤트 페이지 및 인스타그램 이벤트 계정, T팩토리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 신청을 받는다.
필모톡 행사 영상은 B tv 가이드채널, VOD 및 SK브로드밴드 유튜브 채널을 통해 독점 공개한다.
박참솔 SK브로드밴드 플랫폼 담당은 “‘필모톡’은 영화와 배우, 팬들의 만남에 더해 B tv ‘가치봄’ 콘텐츠 확대 등 ESG 실천을 위한 프로그램”이라며 “장애인의 날이 있는 4월을 맞아 ‘필모톡’도 누구나 장벽없이 누릴 수 있는 따뜻한 공유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