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에는 사망사고까지"...주의 당부
실외기까지 거리·청소·전선도 중요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이 '선제적 에어컨 점검'을 추진한다.
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한여름에 집중되는 에어컨 A/S 대란을 방지하기 위해 '에어컨 무상 안전점검 캠페인(이하 안전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안전 캠페인의 가장 큰 특징은 원래 유상이던 점검 서비스를 무상으로 진행한다는 점이다.
무상 점검은 사실상 기업이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작년에 무상 점검을 진행한 결과 제조사들은 약 46억원의 비용을 부담했다"고 말했다.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무상 점검을 실시할 수 있던 이유는 '사업자정례협의체(이하 협의체)' 덕분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관련 기업들이 포함된 협의체에서 매년 안건을 정한다. 그 중 하나가 소비자 안전을 위한 에어컨 무상 점검이다"고 설명했다.
무상 점검을 받으려면 4월 30일까지만 신청하면된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신청만 4월 30일까지 하면 실제 기사가 5월에 방문한다고 해도 무상으로 점검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단, 부품 교체 등 추가 비용은 고객 부담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2022년에는 에어컨 화재로 인해 사망사고까지 있었다. 실외기를 벽면과 최소 10cm 떨어뜨리고, 먼지 청소, 전선 훼손 여부 등 몇 가지만 확인해도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에어컨은 여름철에 사용하는 전자 기기* 중 화재 사고가 가장 많은 제품이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2023년) 에어컨 관련 화재 건수는 총 821건이다. 사망자 없이 부상자 1명이던 2021년에 비해 2022년에는 사망 9명, 부상 49명으로 인적 피해가 증가했다가 2023년에는 부상자만 16명이 발생하는 등 매년 인명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