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외송금 편의성 제고에도 본격 나서
신한銀, 시중은행 중 가장 낮은 수수료 제공
주요 은행들이 환전수수료에 이어 해외송금 서비스도 강화에도 속도를 내면서 은행권 외환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은행을 비롯한 금융사들이 외환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환전 수수료 무료 서비스에 이어 해외송금 편의성 제고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토스뱅크가 올해 초 선보인 환전수수료 무료 서비스가 금융소비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면서 시중은행들도 앞다퉈 환전수수료 무료 혜택을 선보였다.
토스뱅크 외화통장은 출시 3주만에 신규 계좌 60만좌를 돌파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보였다.
이에 은행들은 같은 계열의 카드사와 협업으로 무료 환전 혜택을 선보였으며, 최근에는 환전 혜택 확대에 이어 비대면 해외송금 서비스 개선에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비대면 해외송금 수요 증가에 발맞춰 세계 200여 국가에 간편하게 송금하고 빠르게 찾을 수 있는 ‘쏠빠른 해외송금’ 서비스를 출시했다.
‘쏠빠른 해외송금’은 수취인의 영문 이름 정보만 있으면 계좌번호, 주소, 전화번호 등 추가정보 없이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고, 일반 해외송금 대비 수취인이 빠르게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송금수수료는 국가, 금액에 상관없이 미화 3.5달러(4693원)이며, 이는 타 시중은행들이 제공하고 있는 동일한 유형의 해외송금 수수료(최소 5000원에서 최대 2만5000원)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차별적 고객몰입 조직으로서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더욱 집중하고 새로운 서비스로 고객과 사회로부터 인정받는 지속가능한 가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도 지난달 28일부터 '알뜰 해외송금' 서비스 대상 국가를 기존 9개에서 19곳으로 2배 이상 확대해 눈길을 끌었다.
현재 알뜰 해외송금이 가능한 국가는 ▲미국 ▲영국 ▲캐나다 ▲독일 ▲스페인 ▲호주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체코 ▲튀르키예 ▲인도 ▲말레이시아 ▲대만 ▲파키스탄 ▲스리랑카 ▲페루 ▲이집트 ▲이스라엘 등이다.
알뜰 해외송금은 지난 20200년 7월부터 시행한 우리WON뱅킹 해외송금 서비스로 외국환거래법상 국민인 거주자라면 별도 '거래외국환은행' 지정 없이 송금할 수 있다.
미 달러화 기준 5000달러 이하 소액만 가능하며, 단 인도네시아 송금은 3000달러 이하로 제한된다. 무엇보다 이 서비스는 기존 해외송금보다 송금 수수료와 중계 수수료가 최대 3만원 정도 저렴하다.
아울러 수취인이 자금을 받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기존 송금과 큰 차이가 없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트랜드를 반영하고 금융비용 부담을 덜 수 있는 해외 송금 서비스를 완성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정수진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