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룸] 건설업체 재고자산 어느 곳이 늘고 줄었을까?…HDC현산 늘고 VS 대우건설·GS건설 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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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뉴스룸] 건설업체 재고자산 어느 곳이 늘고 줄었을까?…HDC현산 늘고 VS 대우건설·GS건설 줄고
  • 한익재 기자
  • 승인 2024.02.29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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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녹색경제신문) 건설업체 2022년 3분기 대비 작년 동기간 기준 재고자산 증감 현황 조사
-건설업체 40곳 3분기 재고자산, 22년 6조 8449억→23년 6조 8747억…1년 새 0.4%↑
-동부건설, 5억 원 미만이던 재고자산 700억 넘게 증가…워크아웃 들어간 태영건설 1800억 넘게 줄어
[자료=건설업체 재고자산 증가율 상위 기업, 녹색경제신문]
[자료=건설업체 재고자산 증가율 상위 기업, 녹색경제신문]

 

국내 주요 건설 업체 40곳의 재고자산이 최근 1년 새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조사 대상 40개 건설 관련 업체를 개별적으로 살펴보면 절반 이상이 최근 1년 새 재고자산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매출 상위권에 있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은 10%대로 재고자산이 감소한 반면 DL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은 50% 넘게 증가해 대조를 보였다.

이 같은 결과는 본지가 ‘국내 주요 건설 업체 40곳의 2022년 3분기(1~9월) 대비 2023년 동기간 3분기 재고자산 변동 현황’에서 도출된 결과다. 조사 대상 건설 관련 업체는 매출액 상위 50곳이고, 재고자산은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이다. 통상적으로 재고자산은 상품, 제품, 반제품, 원재료 등을 의미하는데, 해당 증가율이 높아졌다고 해서 일률적으로 위험 요인이 커졌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역으로 재고자산이 감소했다고 해서 반드시 경영 여건이 호전됐다고 말할 수도 없다. 재고자산 증가 여부는 업종과 개별 기업 상황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건설 업체 40곳의 작년 3분기 재고자산 규모는 6조 874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3분기 때 기록한 6조 8449억 원보다 297억 원 넘게 늘어난 금액이다. 증가율로 보면 0.4% 수준이다. 조사 대상 50곳 중 15곳은 재고자산이 증가했고, 25곳은 감소했다.

◆ 재고자산 증가 금액, ‘HDC현산’ 5000억 가까이 증가

지난 22년 3분기 대비 작년 동기간에 재고자산 금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HDC현산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지난 22년 3분기 때 9572억 원에서 작년 동기간에는 1조 4446억 원으로 1년 새 4874억 원 이상 재고자산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HDC현산의 경우 재고자산이 증가함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도 동반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같은 기간 HDC현산의 매출은 2조 3720억 원에서 3조 130억 원으로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72억 원에서 1140억 원으로 상승했다.

HDC현산을 제외하고 ▲동부건설(754억 원) ▲DL건설(557억 원) ▲계룡건설산업(459억 원) ▲SGC이테크건설(147억 원) 네 곳도 1년 새 재고자산이 100억 원 넘게 불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워크아웃에 들어간 태영건설은 재고자산이 1년 새 1800억 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 ▲대우건설(1772억 원↓) ▲GS건설(850억 원↓) ▲대원(596억 원↓) ▲현대건설(492억 원↓) ▲HL D&I(282억 원↓) ▲한신공영(178억 원↓) ▲금호건설(161억 원↓) ▲KD(150억 원↓) 등은 최근 1년 새 재고자산이 100억 원 이상 감소한 그룹군에 포함됐다.

재고자산 증가 금액과 별도로 증가율로 보면 ‘동부건설’이 가장 많이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 회사의 22년 3분기 대비 작년 동기간 재고자산 증가율은 15,281.6%나 됐다. 5억 원 미만 수준이던 것이 700억 원 넘게 재고자산이 늘었다. 재고자산의 증가는 매출과 영업이익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특히 매출은 22년 3분까지 8680억 원이던 것이 작년 동기간에는 1조 3092억 원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일성건설(209.2%) ▲DL건설(149.1%) ▲세보엠이씨(95.3%) ▲SGC이테크건설(92.3%) ▲HDC현대산업개발(50.9%) ▲에쓰씨엔지니어링(32%) 등은 최근 1년 새 재고자산이 30% 넘게 상승했다.

이와 달리 웰크론한텍(54.7%↓)과 이화공영(51.7%↓)은 50% 이상 재고자산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대건설(16.3%↓) ▲GS건설(11.9%↓) ▲대우건설(11.1%↓) 등 건설 업계 매출 상위 기업도 재고자산이 최근 1년 새 10%대로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조사 대상 50곳 중 작년 3분기 기준 재고자산 규모가 가장 큰 곳은 HDC현대산업개발(1조 4446억 원)이 제일 먼저 꼽혔다. 다음으로 ▲대우건설(1조 4229억 원) ▲GS건설(6281억 원) ▲동원개발(5303억 원) ▲서한(4326억 원) ▲계룡건설산업(3506억 원) ▲태영건설(2654억 원) ▲금호건설(2535억 원) ▲현대건설(2528억 원) ▲한신공영(2480억 원) 순으로 작년 3분기 재고자산이 높았 다. 

[자료=건설업체 재고자산 변동 현황, 녹색경제신문]
[자료=건설업체 재고자산 변동 현황, 녹색경제신문]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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