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곳 중 41곳 올해 초반 주가 하락…50곳 시총, 1월 2일 70.2조→1월 17일 62.1조
-최근 보름 새 시총 8조 넘게 감소…철강 업체 중 시총 TOP 100에 세 곳 포함돼
국내 주요 철강업체의 올해 초반 주가는 10% 넘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50개 철강 업체 중 41곳이나 올초(1월 2일) 대비 이달 17일 기준 주식가치가 하락했다. 50곳의 시가총액(시총)은 최근 보름 새 8조 원 넘게 증발했다. 업계 시총 1위 포스코홀딩스도 시총 하락을 피해가지는 못했다. 이런 침울한 상황에서도 동국산업과 대양금속은 주가가 20% 이상 올라 주목을 받았다.
이 같은 내용은 본지가 ‘국내 철강 관련 업체 50곳의 올해 초반 주가 및 시가총액 순위 변동 현황 조사’ 에서 파악된 결과다. 조사는 올 1월 2일과 17일 보통주 종가(終價)와 시가총액 순위 등을 조사했다. 시가총액 순위(우선주 포함)는 전체 상장사 중 해당 철강 업체 순위로 파악해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올해 1월 2일 기준 철강 업체 50곳의 시총 외형은 70조 2257억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후 15여 일이 흐른 지난 17일에는 62조 1271억 원으로 최근 보름 새 8조 985억 원이 넘는 시총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총 하락률만 해도 11.5%인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1월 2일 대비 17일 기준 철강 업체 50곳 중 1% 이상 주가가 상승한 곳은 5곳으로 확인됐다. 해당 주식종목 중에서는 동국산업의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앞서 종목의 올 1월 2일 주가는 4710원이었는데 이달 17일에는 5940원으로 26.1%나 점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대양금속 역시 1198원에서 1441원으로 20.3%나 주가가 뛰었다.
이외 △삼보산업(8.8%) △금강공업(4.4%) △한국철강(1.4%) 등도 최근 보름 새 주가가 1%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KBI메탈(0.5%)과 대창(0.5%)도 1% 미만이긴 했지만 주가가 올 초반에 우상향 곡선으로 움직였다.
반면 KG스틸은 8930원이던 주가가 7580원으로 15.1%로 내려앉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 최근 보름 새 주가가 10% 이상 내려앉은 곳은 6곳 더 있었다. 이들 기업군에는 △현대제철(14.2%↓) △포스코홀딩스(14.1%↓) △태광(11.5%↓) △NI스틸(10.8%↓) △남선알미늄(10.7%↓) △포스코스틸리온(0.2%↓) 등이 속했다.
◆철강 업체 시총 TOP 100에 3곳 진입…포스코홀딩스(9위)>고려아연(38위)>현대제철(86위)
주가 증감에 따라 철강 업체들의 올해 초반 시가총액 순위도 다소 변동폭이 컸다. 이달 17일 기준 시총 TOP 100에 포함된 상위 기업으로는 포스코홀딩스(35조 4353억 원, 전체 상장사 중 시총 순위 9위), 고려아연(9조 4402억 원, 38위), 현대제철(4조 1901억 원, 86위) 순으로 시총 외형이 컸다.
이외 시총 1조 클럽에는 4곳이 포함됐다. 여기에는 △TCC스틸(1조 4129억 원) △SK오션플랜트(1조 968억 원) △포스코엠텍(1조 868억 원) △풍산(1조 130억 원) 등이 시총 규모가 1조를 넘었다.
올초 대비 이달 17일 기준 시총 순위가 100계단 이상 앞선 곳은 3곳이나 이름을 올렸다. 이중 동국산업은 778위에서 603위로 최근 보름 새 시총 순위가 175계단 전진했다. 대양금속도 2239위에서 2103위로 136계단 앞섰다. 삼보산업은 1983위에서 1873위로 110계단 전진했다.
반면 NI스틸은 1028위에서 1100위로 72계단이나 후퇴했고, 서원도 1955위에서 2003위로 48계단 순위가 뒤로 처졌다. 금강철강은 1545위에서 1587위로 42계단 후퇴했다.
한편 조사 대상 50곳 중 올해 1월 2일 대비 17일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동국산업인 것으로 확인됐다. 동국산업은 시총 외형이 2554억 원에서 3222억 원으로 1월 2일 대비 17일 기준 667억 원 이상 증가했다. 이외 대양금속은 91억 원 넘게 증가했고, 삼보산업은 56억 원 이상 시총 외형이 커졌다.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