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에 특화된 한컴, 클립소프트 인수로 글로벌화 성공할까...AI 맞춤형 문서와 자사 노하우 수출로 경쟁력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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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에 특화된 한컴, 클립소프트 인수로 글로벌화 성공할까...AI 맞춤형 문서와 자사 노하우 수출로 경쟁력 높여
  • 한서율 기자
  • 승인 2024.01.10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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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 지능형 전자 문서로 AI 시장 대응
기술 모듈화로 글로벌 시장 수출 전략

한글과 컴퓨터가 국내외 15개 국가에서 6000개 이상 디지털 데이터화 성공사례를 보유한 전자문서 전문 기업인 ‘클립소프트’를 인수하면서, AI 기반 디지털 데이터 선도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글과 컴퓨터는 문서 편집 특화로 알려진 한컴 소프트웨어에 AI 기술을 도입해 일반 소비자와 국내 기업 그리고 글로벌 시장까지 장악할 수 있는 지능형 전자 문서를 통해 AI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한컴 관계자는 “AI 시장이 본격화됨에 따라 한글과 컴퓨터도 AI 시장에 집중하고 있고, 이번 클립소프트 인수는 AI 시장에 본격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한컴의 지능형 전자 문서는 정해진 도메인 안에서 데이터를 학습하고 결과를 도출하는 방향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출처가 명확한 정보를 빠르게 받을 수 있어 사용자 문서 생산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AI가 탑재된 전자 문서 개발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고객사 요청에 따라 시연할 수 있는 단계"라며 "고객사에서 이미 관심을 보있는 상황에서, 이번 인수로 클립소프트가 가진 강점과 한컴이 가진 강점이 결합돼 AI 전자 문서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한컴이 올해 상용화를 목표로 한 AI 활용 지능형 문서 작성 도구 ‘한컴 어시스턴트’와 맞춤형 답변을 제공하는 ‘도큐먼트 QA’가 문서 시장 판도를 바꿀 것으로 보고있다.

AI 사업 전략 발표 중인 한컴 김연수 대표이사(사진=한글과 컴퓨터 보도자료)
AI 사업 전략 발표 중인 한컴 김연수 대표이사(사진=한글과 컴퓨터 보도자료)

한컴, 공문서 꼬리표 떼고 노하우 수출 통한 글로벌 진출 목표

한컴은 지금까지 공공기관 수요 집중으로 '공문서 전문'이라는 꼬리표가 있었다. 한컴은 국내 기업을 넘어 글로벌 시장까지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현 시스템을 개선한단 방침이다.

한컴이 상기 사업계획을 구상한 이유는 완성형 애플리케이션 판매 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고객 다변화를 통해 국내외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함이다. 이에 따라 한컴은 자사의 세부적인 기술을 수출하는 기술 모듈화 전략이, 상생을 통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일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글과 컴퓨터 관계자는 “현재까지 한컴이 공문서 전문이라는 선입견이 있고, B2G가 가장 큰 수익원으로 차지하는 것도 맞다”라면서도 “현재는 선입견을 타파하기 위해 일반 사용자, 국내 기업, 해외 시장을 겨냥해 집중하고, 다양한 서비스 솔루션과 영업전략 및 채널 확대 등 여러 방면으로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이전 케이단 모바일에 자사 문서 소프트웨어 엔진 SDK(소프트웨어개발키트)를 수출한 것처럼, 해외 고객이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해 상생할 수 있는 사업 방향을 꾸준히 모색 중”이라며 “국내 문서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서 그동안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면, 국내 기업과 글로벌 시장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글과 컴퓨터가 기술 모듈화 전략인 '문서 개발 솔루션 사업'은 아시아 시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며 "최초로 한글과 컴퓨터 문서 개발 솔루션을 적용한 대만 케이단 모바일이 일본에 진출해 사업을 확장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능성 있는 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한컴이 투자·협력하는 대만 케이단 모바일은 이미 일본에 진출해 ‘케이단재팬’을 설립한 바 있고, 올해 1월 한컴은 케이단재팬과 협력해 일본 현지 사무소를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한컴은 이를 거점으로 일본 시장에서 당사만의 레퍼런스를 늘려갈 계획이다.

한서율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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