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믿고 샀다간 실망할 수도
갤럭시 북4 프로가 오늘 1월 2일 출시될 가운데 IT 전문가, 얼리어답터, 소비자들은 갤럭시 북4 프로 14인치가 발열 문제로 성능을 제대로 발휘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 IT 전문 유튜버는 “인텔이 제공한 정보에 따르면 인텔 코어 울트라 7 155H 칩셋의 최대 터보 전력은 64W, 115W이다. 인텔의 CPU가 최대 성능을 발휘할 수 있으려면 단시간 최고 성능을 내기 위한 전력 제한인 PL2의 전력 제한이 64W는 되어야 한다. 갤럭시 북4 프로 14인치가 제공하는 35W 수준은 현재 탑재된 CPU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수준이다.”라고 전했다.
IT 기고 경험이 있는 또 다른 IT 전문 리뷰 블로거는 발열 문제에 대해 “쿨링은 결국 최종적으로 공기와 접촉 면적을 넓히고 거기에 팬으로 바람을 불어 넣어 열을 배출하는 형태로 이루어진다. 노트북에서 이 면적을 넓혀서 열을 배출하는 부분이 히트싱크인데, 갤럭시 북4 프로 14인치의 경우는 동일 모델 16인치보다 더 얇아 열 배출이 쉽지 않을 것이다”라며, “폼팩터 구조상 쿨링 팬을 넣을 자리가 협소하고, 쿨링 팬의 기능을 데스크탑 수준으로 기대하기 어렵기에 전력 제한을 통해 과도한 발열을 막기 위한 전력 제한으로 짐작된다"라고 답했다.
그는 “갤럭시 북4 프로 14인치가 게임용으로 적합한 건 아닌 것 같다. 4K 영상 편집, 게임 등의 크리에이터용 노트북의 경우 GPU가 높은 칩셋을 탑재해서 많은 cuda코어를 활용하는 게 대단히 효율적이지만 게임은 여기에 높은 전력까지 넣어서 높은 클럭을 만들어 내서 성능을 만든다. 그러나 28w 수준으로 유지되는 갤럭시 북4 프로 14인치는 게임용으로 적합하지 않다”라고 갤럭시 북4 14인치에 대해 평가했다.
400명 한정 얼리버드로 구매한 한 소비자는 "지난 며칠 동안 꾸준히 테스트 해본 결과, FPS 게임 시 발열과 함께 끊김이 있었다. 또 4K 영상 편집을 할 때 고품질 재생모드를 해제하고 풀해상도로 모니터링해본 결과 끊김이 심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노트북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인 수준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IT 전문가 분석에 따르면 “기존 인텔 CPU에 탑재되었던 인텔 아이리스 그래픽이 타임스파이 기준 1700점 정도로 나왔던 것에 비하면 현재 아크 그래픽의 타임스파이 점수가 3000대 이상으로 나와 그래픽 성능 향상이 크게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264만 구독자를 보유한 IT 전문 유튜버 IT SUB은 “전작 갤럭시 북3 프로와 비교하면 싱글코어 성능은 1702점에서 2030점으로 19%가 향상되었고, 멀티고어 성능은 7581점에서 10,144점으로 34% 향상되었다”라고 전했다.
갤럭시 북4 프로 14인치가 전력제한의 문제가 있지만 전작에 비해 CPU와 GPU 성능은 크게 향상되었다는 분석이다.
잊을만하면 삼성의 속을 썩이는 '발열 문제'
과거에도 삼성은 갤럭시북 제품의 발열 문제로 여러번 골치를 썩은 적있다.
삼성 코리아 멤버십 게시판 소비자들 의견에 따르면 갤럭시북2 프로 360 i7모델과 갤럭시북 3 프로의 발열 문제를 꼬집고 있다.
해당 문제를 제기한 소비자는 “절전모드로 덮개를 닫아도 발열이 발생해서 팬이 계속 작동하면서 배터리가 소모된다”라고 말하며, “외출 시 배터리가 훅 떨어져 있는 상황이 발생해 노트북을 외부에서 사용하기 어렵다”라고 전했다. 이에 더해 “인텔 프로세서라 타사 노트북 대비 발열 등이 있는 부분은 이해하지만 절전 모드에서 노트북에 계속 뜨겁다는 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갤럭시 북3 프로에서도 비슷한 문제는 반복됐다.
갤럭시 북3 i7을 사용 중인 한 소비자는 “발열이 너무 심하다. 충전케이블 연결한 상태에서 유튜브만 봐도 97도까지 치솟는다.”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소비자는 관련 문제를 통해 삼성 서비스센터에서 냉각판 교체를 받았으나 문제는 지속되었다고 전했다.
"갤럭시 북4 시리즈, 발열만 잡는다면 시장 평정도 가능한 최상위급 프리미엄 제품" 평가
삼성닷컴에서 얼리버드 한정 판매를 통해 갤럭시 북4 프로 14인치를 구매한 IT 전문 리뷰어는 “갤럭시 북4 프로는 전문가가 그냥 사용해도 될 정도로 색 정확도가 좋다. 또, 최대 120HZ의 주사율로 화면이 매우 부드럽고 심지어 저반사 처리까지 되어 디스플레이면에서는 최고라 할 수 있다.”라며 갤럭시 북4 시리즈의 디스플레이와 색감이 훌륭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북4 프로는 디스플레이와 관련해 3K 수준의 고해상도와 최대 120Hz의 주사율로 선명한 화면을 끊김없이 부드럽게 볼 수 있게 지원한다. 컬러 볼륨 120%(DCI-P3 기준)의 풍부한 색감과 깊은 명암비는 그래픽 작업은 물론 영상 시청의 몰입도를 높여 준다.
이전에 제기되었던 빛 반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빛 반사 방지 패널인 안티 리플렉션(Anti-Reflection)의 적용은 화면의 빛 반사에 대한 부담을 줄이며 야외와 실내의 장소 상관없이 햇빛과 조명에 방해받지 않고 선명한 화면을 제공한다. 비전 부스터(Vision Booster)는 외부 햇빛의 밝기 등 사용 환경에 따라 컬러 명암과 밝기를 자동으로 조정해 언제 어디서든 뚜렷한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IT 전문 리뷰어는 “올레드 특성상 주사율이 좀 낮아도 잔상이 거의 없고 미니 led 디스플레이 특유의 블루밍이 없어서 만족도가 높다.”라며 삼성 갤럭시 북4 프로에 디스플레이에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다.
246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IT SUB은 “전작의 빛반사 문제를 해결한 갤럭시 북4 프로를 실사용시 만족감이 높다. 빛반사를 줄이면서 화질도 좋다”라고 평가하며, “이번에 적용된 터치스크린이 화면주사율 120H를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반응속도도 빠르고 터치감이 좋다”라고 전했다.
한편, 기존 갤럭시 북 프로 라인은 고성능 플래그쉽으로 188만원부터 289만원으로 책정되어 있다. 비슷한 성능을 보이는 LG 그램 2024 16인치보다 10만원 더 비싼 가격이다.
소비자는 “삼성이 이전보다 성능향상과 고객 요구사항을 반영하려는 시도는 긍정적이지만, 터치스크린 등 부가적인 요소를 제외하고 가격을 낮추는 것이 더 좋았을 것이다. 다만 이번 디스플레이와 디자인의 색감은 전작보다 고급스러워져 구매 의사가 있다.”라며 삼성 갤럭시 북4 프로에 대한 의견을 남겼다.
삼성은 오늘 1월 2일 갤럭시 북4 프로 시리즈를 공식 출시하며, 전력 제한 문제 등은 차후 드라이버와 바이오스 업데이트를 통해 관련 문제에 대응할 예정이다.
한서율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