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튼 인식·내부 세탁조 가동 불량
‘내로남불’식 단가 매기기 여전해
삼성전자 세탁기 총 14개 모델에서 버튼 인식이 느리거나 안 되고 내부 모터가 가동되지 않는 불량이 발견된 가운데 삼성전자는 문제를 쉬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가전 설치 업무를 하는 A씨는 “공장에서 막 출하된 제품이 버튼도 먹통이고 통도 안 돌아간다. 삼성전자로지텍이 기사들에게 불량을 개선하라며 세탁기의 프로그램 업데이트를 할 수 있는 USB(동글)를 나눠줬다”라고 말했다.
기자가 제보 받은 자료에는 USB의 사진과 대상 모델 확인 방법,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방법이 상세하게 안내돼 있었다.
사실상 새 제품에 수리가 들어가는 상황이지만 고객은 알 길이 없다.
A씨는 “윗선에서는 고객이 물어보면 ‘그냥 업데이트하는 거다’라고 안내하라고 했다. 고객이 뭐하는 거냐고 물어보지 않도록 잘 가리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렇다 보니 고객은 아무것도 모른 체 ‘역시 삼성’이라는 반응이다.
삼성전자 가전 설치기사 B씨는 “한번씩 업데이트에 시간이 유난히 오래 걸리는 경우가 있다. 고객은 영문도 모르고 ‘업데이트 해주는 중이다’라고 말하니 ‘역시 삼성’이라며 감탄하더라”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월에도 삼성전자는 ‘내로남불’식 단가 매기기가 이슈가 됐지만 변한 것은 없었다.
A씨는 “5.1분 감소했다고 3~4만원짜리 일에서 5000원 가량을 깎더니, 이번에도 USB 업데이트로 인해 6분 30초 시간이 늘어난 것에 대해 추가 보상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문제가 된 제품은 그랑데 통버블 세탁기 라인이다.
10kg 제품(WA10CG5441BW), 13kg 모델(WA13CG5441BW), 14kg 모델(WA14CG6441BY, WA16CG6441BW), 16kg 모델(WA16CG6441BY, WA16CG6741BD, WA16CG6741BV), 18kg 모델(WA18CG6741BW, WA18CG6K46BD, WA18CG6K46BV, WA18CG6K46BW), 19kg 모델(WA19CG6745BD, WA19CG6745BV)이 USB 수리 대상이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
불만,개선,지적글은 말도없이 삭제함
중소기업만도 못한 3류기업 마인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