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규모 거대... 블록체인 기술 도입으로 신뢰도↑
소셜카지노 게임이 탄탄한 안정성을 기반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해당 장르가 코로나 이후 불황에 빠졌다고 평가받는 게임 업계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이유에 대해 이목이 쏠린다.
해당 분야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더블유게임즈다. 해당 회사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은 1396억원, 영업이익으로는 매출 대비 38.8%에 달하는 541억원에 기록했다.
소셜카지노 앱이 더블유게임즈의 주요 동력원이다. 해당 회사가 서비스하는 ‘더블다운카지노’와 ‘더블유카지노’는 5년 연속 1억 달러(한화 약 1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중이다. 우리나라에서 이와 비슷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모바일 게임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시리즈,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등이 있다. 해당 게임들은 올해에도 3분기까지 각각 1290억 원, 2864억원의 누적매출을 기록하며 더블유게임즈의 매출을 견인했다. 해당 회사는 이후 게임 내 재화를 사용해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게임 요소인 ‘로얄 스핀’과 ‘그랜드 드로우’를 추가하며 자사 게임의 영향력 확대를 노리고 있다.
위메이드플레이도 소셜카지노로 재미를 봤다. 해당 회사의 자회사인 플레이링스는 지난 한 해 동안 515억원의 매출과 1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절대적인 수치는 크다고 볼 수는 없지만 성장세를 주목할 만 하다. 플레이링스는 2018년에 소셜카지노 게임인 ‘슬롯메이트’를 출시한 이후 연 평균 5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몸집을 불리고 있다. 2019년에는 132억원의 매출을 올리더니. 그 다음해와 2021년에는 각각 173억원, 304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올해 역시 3분기까지 44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최종적으로는 600억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유토피아게임즈도 몸집을 불리고 있다. 해당 회사는 지난 22일 에스유홀딩스에게 120억 규모의 투자를 유치받았다. 해당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메타버스 기반의 소셜카지노 게임인 ‘베가스토피아’를 들고 동남아 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소셜 카지노 게임 시장 규모는 나날이 규모를 키우고 있다. 글로벌 소셜 게임 전문 컨설팅 업체인 ‘Eilers&Krejcik Gaming’은 해당 장르의 시장 규모가 연평균 2.7%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내후년 들어서는 85억 달러(한화 약 11조 712억원) 정도의 크기를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블록체인 기술도 소셜카지노 게임에 날개를 달아줬다. 유토피아게임스 관계자는 "온라인 겜블링의 신뢰성 문제를 데이터 위·변조 방지와 초고속 블록체인 기술로 해결했다”며 “이로써 게임 사용자들의 카드 위변조가 원천적으로 차단됐고 게임에 참여한 모든 플레이어들이 매 순간 상호 검증이 가능해 신뢰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다만 심의 문제와 얽힌 국내에서는 소셜카지노 게임을 접할 수 없다. 소셜카지노와 결이 비슷한 웹보드 게임과 관련한 규제가 완화되고 있는 가운데, 현물 거래가 불가능한 소셜카지노 게임에 강도 높은 기준을 적용하는 현 상황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2015년 도입된 웹보드 게임 규제는 지속적으로 완화돼 왔으며, 작년에는 웹 보드 게임 내 현금 결제 한도가 월 50만원에서 70만원으로 상향조치 되기도 했다.
에스유홀딩스 관계자는 “사행성 우려로 게임물 등급분류가 이루어지지 않아 국내에서는 본격적인 서비스가 불가하지만 해외에서는 국내 게임 기업들의 소셜 카지노가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