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기회다] 넥센타이어,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타이어 공급 확대...‘현대차부터 BMW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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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기회다] 넥센타이어,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타이어 공급 확대...‘현대차부터 BMW까지’
  • 박시하 기자
  • 승인 2023.11.27 0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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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타이어, 현대차·기아 인기 차종에 신차 타이어 공급
-넥센타이어, BMW·폭스바겐 등에 신차 타이어 공급 확대
-업계, 성장세 이어가기 위해서는 교체형 타이어 판매 증가해야

글로벌 경기침체와 공급망 불안이 장기화되며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은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됐다. 국내 기업들은 위기 극복에 대한 강한 도전정신으로 신성장 동력 발굴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그간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창출해 성장해왔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위기 돌파를 향한 경영자 및 기업의 노력과 성과 등 주요 사례를 심층 취재해 ‘위기는 기회다’ 연간 기획 시리즈로 연재한다. [편집자 주(註)]

최근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타이어 브랜드 평판에 따르면 1위는 한국타이어, 2위는 금호타이어, 3위는 넥센타이어가 차지했다. 국내 타이어 3사가 상위권을 차지했고, 미쉐린타이어, 콘티넨탈타이어, 피렐리타이어가 그 뒤를 이었다.

국내 타이어 3사는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타이어 시장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양한 제품 라인업과 뛰어난 품질력으로 글로벌 완성차 신차에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고, 높은 만족도로 교체형 타이어 수요로 이어진다고 알려졌다.

그 중 넥센타이어는 여러 완성차 업체의 신차에 타이어를 공급하며 시장 내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에 비해 소비자들의 선호도나 만족도가 높지는 않지만, 완성차 업체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제품력을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 <녹색경제신문>은 넥센타이어가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자세히 들여다봤다.

■ 넥센타이어, 현대차와 기아 인기 차량에 타이어 공급

전기차 전용 타이어 ‘로디안 GTX EV’, ‘엔페라 스포츠 EV’, 2개 제품 장착[사진=넥센타이어]
전기차 전용 타이어 ‘로디안 GTX EV’, ‘엔페라 스포츠 EV’, 2개 제품 장착[사진=넥센타이어]

넥센타이어는 국내 자동차 시장 점유율 9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에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현대차의 대표적인 전기차 아이오닉 6에는 ‘엔페라 AU7 EV’와 ‘엔페라 스포츠 EV’가 탑재되고, 코나 EV에는 ‘로디안 GTX EV’가 탑재된다. 또, 포터에는 넥센타이어의 ‘CP321’이 탑재된다.

아울러 넥센타이어는 기아의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에 타이어를 공급한다. 쏘울에는 ‘엔페라 SU1’이 탑재된다. 또, 니로에는 ‘엔프리즈 S EV’와 ‘마일캡 2 EV’가 탑재되고, EV6와 EV9에는 ‘로디안 GTX EV’와 ‘엔페라 스포츠 EV’가 탑재된다.

업계에서는 신차용 타이어의 마진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지만, 국내 자동차 시장의 90%를 차지하는 현대차·기아의 인기 차종에 타이어를 공급하는 것은 기회라는 분석이다. 다만, 신차용 타이어가 교체용 타이어 수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제품력과 경쟁력을 입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넥센타이어, BMW와 폭스바겐 등에 타이어 공급

넥센타이어, BMW 5시리즈에 신차용 타이어 공급[사진=넥센타이어]
넥센타이어, BMW 5시리즈에 신차용 타이어 공급[사진=넥센타이어]

최근 넥센타이어는 BMW 5시리즈 8세대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급하는 제품은 ‘엔페라 스포츠’로 유럽 공장에서 생산되는 프리미엄 제품이라고 알려졌다. 3+1의 와이드 그루브를 통해 우수한 배수 성능을 제공하고 빗길과 마른 노면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패턴 설계 최적화를 통해 고속주행 안정성과 핸들링 성능 및 소음 억제력을 대폭 업그레이드 했고, 신규 컴파운드 적용으로 접지력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라고 알려졌다. 넥센타이어측은 엔페라 스포츠가 독일의 ‘아우토빌트’, ‘ADAC 모터벨트’를 비롯해 ‘아체에 렌크라트’등 유럽의 유력 자동차 전문지가 실시한 여름용 타이어 테스트에서 ‘강력추천’, ‘구매 추천’ 평가를 받으며 제품의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고 전했다.

넥센타이어는 “‘2-Series Active Tourer’, SUV ‘X1’과 전기차 ‘iX1’에 이어, 이번 ‘5시리즈’까지 BMW에 잇따른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이뤄냈다”며, “앞으로도 축적된 기술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완성차업체로의 공급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넥센타이어, 폭스바겐 SUV 아틀라스 차량에 신차용 타이어 공급[사진=넥센타이어]
넥센타이어, 폭스바겐 SUV 아틀라스 차량에 신차용 타이어 공급[사진=넥센타이어]

앞서 넥센타이어는 폭스바겐 SUV ‘아틀라스’ 차량에 신차용 타이어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아틀라스 모델은 북미 시장에 특화된 대형 SUV로 폭스바겐의 최신 플랫폼 MQB를 기반으로 하는 모델 중 가장 큰 차종으로 알려졌다. 넥센타이어는 해당 차량에 최적의 밸런스를 제공하는 SUV 전용 타이어 ‘로디안 GTX’를 공급한다.

아틀라스에 공급되는 넥센타이어의 ‘로디안 GTX’는 SUV 전용 제품으로 제동성능, 눈길성능, 마모성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쾌적한 승차감을 제공하고 최적의 밸런스를 제공한다고 전해진다. 특히, 순간적인 고하중의 압력과 타이어의 변형에서도 트레드 블록이 견딜 수 있는 차세대 신규 컴파운드 적용을 통해 강화된 마모성능이 특징이라고 알려졌다.

여기에, 지면으로부터의 압력을 분산시키는 지그재그형 트레드 설계로 순간 쏠림 현상을 최소화했고, 마른 노면에서의 제동 성능 및 눈길 성능을 동시에 보완한 접지 성능 강화로 더욱 안정적인 드라이빙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 넥센타이어, 성장세 이어가기 위한 과제는?

넥센타이어는 올해 3분기 실적에서 팬데믹 이전의 수익성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6214.8% 성장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또, 홈쇼핑 판매와 타이어 렌탈 등으로 판매 채널을 다변화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 신차 공급 타이어가 교체 타이어 수요로 이어질 수 있는 유인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지만, 한국타이어나 금호타이어에 비해 인지도나 선호도가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신차 공급 타이어보다 교체형 타이어가 유리하다고 알려졌다.

또한 전기차 전환이 속도를 내면서 타이어 업계에도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오는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전기차 타이어 교체가 시작되면서 어떤 제품이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선택을 받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 6’, 기아 ‘EV6’ 등의 신차에 탑재되 성능을 입증한 넥센타이어가 교체 타이어 시장에서도 인기를 끌 수 있을지 앞으로가 기대된다.

박시하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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