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프레 어워즈 등 다양한 행사 개최
지스타는 이번 년도에 '서브컬처'를 메인 테마로 내세웠다. 2005년 첫 개최한 이래로 해당 장르를 전면으로 내세운 것은 이번 년도가 처음이다. 일각에서는 게임협회가 지난 2022년 개최된 지스타에서 호요버스의 '원신', 시프트업의 '니케' 등 서브컬처 게임들이 큰 호응을 얻은 것을 보고 그 흐름을 이번 년도에도 이어가고자 하는 시도라는 분석이 있었다.
이에 이번 지스타 2023에서는 다양한 서브컬처 게임들을 찾아 볼 수 있었다. 특히 2전시관은 서브컬처 '특화' 전시관이라고 해도 무방한 모습을 보였다. 하오플레이는 최근 독특한 게임성으로 큰 호응을 얻은 '리버스: 1999', 일전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소녀전선'의 후속작인 '소녀전선2: 망명'을 컨셉으로 한 포토존을 제공하며 팬들과 코스어들을 위한 '놀거리'를 준비했다. 또한 올해 지스타에 첫 참가한 슈에이사 게임즈는 '프로젝트 서바이벌'과 같은 게임들의 시연 자리를 마련해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이중 2 전시관 중앙에 위치한 웹젠이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자체개발 서브컬처 게임인 '테르비스' 뿐만 아니라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와 '라그나돌'과 같이 최근 운영을 시작한 게임들을 들고 오며 팬들을 끌어모았다. 게임 시연 뿐만 아니라 부스에서 팬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들을 진행하며 볼거리를 제공했다.
뿐만 아니라 벡스코 컨벤션 홀 3층에는 오직 서브컬처 팬들을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성우들과의 무대 행사, 부스를 통한 굿즈 판매와 같은 콘텐츠를 통해 관람객들을 끌어 모았다. 오늘(19일)은 코스프레 어워드를 개최하며 코스어들이 마음껏 활약할 수 있는 무대를 별도로 마련하는 등 팬들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정성에 힘 입어 다양한 캐릭터들로 분한 코스어들이 지스타 2023을 빛냈다. 이곳 저곳에서 개성 넘치는 복장을 하고 지스타 현장을 돌아다니는 코스어들이 지스타의 개성을 한 층 더해줬다.
부산에서 열리는 서브컬처 행사에는 '서브컬처 페스티벌(SCF)'과 '코믹월드' 등을 꼽을 수 있다. 다만 전자는 역사가 길지 않고, 후자는 부산에서 비정기적으로 개최된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다. 지스타가 앞으로 꾸준히 서브컬처 팬들을 위한 장소를 마련하며 부산을 팬들의 '성지'로 탈바꿈 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