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자정책과도 맞지 않아
TV광고에 월 10~40억원대 지출
다이슨코리아의 A/S가 도마에 올랐다.
16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 결과, 다이슨 관련 소비자불만은 2023년 10월까지 총 864건으로 지난해 10월까지 동기간 비교해 보면 67%가 급증했다.
2022년 한해동안 접수된 다이슨 관련 소비자불만은 628건이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이같이 알리며 “다이슨은 부품이 없어 수리를 못할 경우 리퍼 제품으로 교체해 준다고 약속했지만, 문제 발생 시 연락하면 수개월을 기다리게 한 후, 일방적으로 할인쿠폰을 제공, 소액 보상으로 해결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일방적인 다이슨의 A/S정책은 품질보증기간이내 제품에도 적용돼 국내 소비자정책에도 맞지 않다”라고 말했다.
다이슨이 A/S에 소홀한 사이 광고비는 최대 월 47억원까지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광고총연합회의 광고정보센터에 따르면 다이슨코리아는 올해 4월에만 TV광고비로 47억 2500만원을 썼다. 다른 달에도 10억원에서 40억원대의 광고비를 지출했다.
이같은 규모는 2023년 4월 기준 롯데칠성음료와 농심, 코카콜라를 앞지르며 TV기준 9위에 해당한다.
다이슨코리아보다 광고비를 많이 쓴 기업은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등이다.
온라인 광고까지 합하면 비용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한 마케팅 업체 대표는 “네이버 메인에 노출되는 광고는 프라임 시간대 기준 시간당 단가가 3000만원 정도다. 주중에 하루 한 시간만 한다고 해도 월 6억원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소비자들은 ‘낚인 물고기’가 된 것 같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소비자 A씨는 “이미 산 사람은 ‘낚인 물고기’라고 보는 것 같다. 새로운 고객만 계속 유치하려고 하고, 그 과정에서 이미 돈 주고 산 사람들은 제대로 대접도 못 받고 있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다이슨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제품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부득이하게 A/S 서비스 및 문의 과정에서 응대 지연이 있었다. 불편을 겪은 고객분들께 깊이 사과드릴며, 국내 고객들이 양질의 A/S를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