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희, 비은행 부문 경쟁력 끌어올렸다는 평가
17일 KB금융은 임시 주주총회 열고 선임안 다룰 예정
국민연금이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인 양종희 KB금융 부회장의 사내 이사 선임 안건에 찬성하기로 했다.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던진만큼 사실상 양종희 내정자의 차기 회장 선임이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지난 15일 제14차 위원회를 열고 오는 17일 KB금융 임시 주주총회 안건에 관한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했다. 이 자리에서 국민연금은 차기 회장 선임 안건에 찬성하기로 했다.
수책위는 국민연금이 개별 기업에 대한 주요 의결권을 행사할 때 방향을 결정하는 기구다. 지난 10월 기준 국민연금은 KB금융의 지분 8.74%를 보유해 최대 주주로 올라선 상태다.
국민연금의 양종희 내정자 회장 선임 찬성으로 선임안 통과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KB금융은 외국인 주주 비중이 70% 이상인데 이들은 주로 국민연금의 의결 여부를 참고해 판단하곤 한다.
여기에 앞서 글로벌 양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와 글라스 루이스(Glass Lewis)는 양종희 내정자에 대한 회장 선임 안건을 찬성하라고 KB금융 주주들에 권고한 바 있다.
양종희 내정자는 1989년부터 국민은행에서 일하며 서초역지점장, KB금융지주 전략기획부장(상무), 경영관리담당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2015년에는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인수를 주도하고, KB손해보험 대표까지 맡아 KB금융의 비은행 부문 경쟁력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B금융은 오는 1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양종희 내정자의 선임안을 다룰 예정이다.
강기훈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