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대금리차, 임직원 보수 등 관련 정보 공개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5대 은행 임직원 평균 임금 1억 넘어
"다양한 관계자 의견 청취해 앞으로도 매년 발표할 예정"
은행연합회가 임·직원 보수, 예대금리차 등을 공개한 '은행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를 공개했다.
은행연합회 측은 "투명경영을 제고하고 은행에 관련한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 작성 대상 은행은 총 18개 은행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SC제일·씨티은행 등 시중은행 6곳과 대구·부산·광주·제주·전북·경남 등 지방은행 6곳,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3곳, NH농협·IBK기업·SH수협은행 등 특수은행 3곳이 포함됐다.
이번 은행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는 작년 기준 실적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은행이 어떻게 이익을 창출하고 어디에 사용하는지 등을 알 수 있도록 대출·예금금리, 예대금리차, 이자·비이자이익, 배당, 사회공헌, 대손충당금, 자산건전성 등의 제반정보를 담았다.
이번 보고서는 단순히 데이터만 공개하는 것이 아니라 작년 대비 어떠한 이유로 변화가 있었는지 등을 설명해 이해하기 쉽도록 했다.
이번에 발표한 보고서는 작성기준 마련 과정에서 은행이 시범 작성한 것을 일반에 공개한 것이기도 하다. 은행연합회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청취해 보고서 작성 기준을 보완한 뒤 내년부터 연 단위로 공개할 계획이다.
경영현황 보고서는 은행 임직원의 보수와 관련한 정보도 담아 눈길을 끌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임직원 1인당 평균 임금은 1억 1006만원으로 집계됐다.
5대 은행 모두 1억원을 넘었는데, 하나은행이 1억 1485만원으로 5대 은행 중 가장 많았다. 이어 국민은행 1억 1369만원, 신한은행 1억 1078만원, 농협은행 1억 622만원, 우리은행 1억 476만원 순이었다.
보고서는 총 임직원 수 현황 관련 정보도 담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18개 은행의 총임직원 수는 작년 말 기준 9만 9627명으로 집계됐다. 2021년 말 기준 총임직원수가 10만 2702명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3075명이 줄어든 수치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은행권은 기존에도 경영실적, 금리, 임직원 보수 등에 대해 사업보고서, 경영공시 및 은행연합회 비교공시 등을 통해 폭넓게 공개해 왔다"면서도 "이러한 정보가 흩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많은 경우 업계 종사자나 투자자에 대한 정보제공이 주 목적이다 보니 일반 국민이 한눈에 쉽게 확인하기에는 부족한 측면도 있었다"고 말했다.
강기훈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