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유럽 전역의 다른 국가별 입찰에도 참여 예정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가 이탈리아 시장에 진출한다.
18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유럽 주요 5개국 가운데 하나인 이탈리아에서 올 3분기 열린 캄파냐(Campagna), 움브리아(Umbria), 피에몬테(Piemonte), 몰리제(Molise), 발레다오스타(Valle d'Aosta) 주정부 입찰에 참여한 결과 '유플라이마'가 낙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5개 주정부는 이탈리아 아달리무맙 시장의 약 20% 규모를 차지한다. 아달리무맙은 류마티스 관절염, 건선, 크론병 등 치료에 사용하는 항체 치료제다. 일부 주에서는 지난 8월부터 유플라이마 공급이 시작됐으며 상호 계약에 따라 주별로 1~3년간 공급될 예정이다.
유플라이마는 지난 1분기 이탈리아 에밀리아 로마냐(Emilia Romagna)와 베네토(Veneto)주에서 열린 아달리무맙 입찰에서도 수주에 성공했다. 이탈리아에서 고농도 바이오시밀러 가운데 유일하게 80㎎ 용량을 보유한 차별점이 경쟁력을 발휘해 시장 선점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롬바르디아(Lombardia)와 라치오(Lazio)주에서는 아달리무맙 고농도 제품만을 대상으로 한 입찰이 개최돼 유플라이마가 낙찰에 성공하는 등 성과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고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강조했다.
이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유럽에서 기존 3개 제품을 직접판매(직판)하며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가 후속 제품 처방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플라이마는 유럽 처방 확대에 힘입어 올 상반기에만 540억원 매출액을 달성해 작년 연간 매출을 반년 만에 넘어서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국가별로 상이한 입찰 주체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전략으로 입찰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 올 연말 소아 환자 대상 20㎎ 용량 허가를 앞두고 있어 유플라이마만의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유럽에서 처방 확대를 지속할 계획이다.
유원식 셀트리온헬스케어 이탈리아 법인장은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 국가별 입찰에 더욱 주도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창현 기자 re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