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업체 50곳 2분기 영업益, 2022년 1조 2554억 원→2023년 4168억 원…66.8%↓
-50곳 중 31곳 영업익 감소 및 적자 기록…KCC건설·삼일기업공사·신원종합개발·우원개발, 1년 새 영업익 배(倍) 이상 증가
작년 2분기 대비 올 동기간 주요 건설 업체의 영업이익이 70% 가까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대상 50개 건설 관련 업체 중 31곳은 작년 2분기 대비 올 동기간에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도 KCC건설을 비롯새 삼일기업공사, 신원종합개발, 우원개발은 최근 1년 새 영업이익이 배(倍) 이상 증가해 주목을 끌었다. 반면 금호건설은 70% 이상 영업익이 줄어 울상을 지었다.
이 같은 내용은 본지가 ‘국내 건설 업체 50곳의 2022년 2분기 대비 2023년 동기간 영업이익 분석’ 결과에서 도출됐다. 조사 대상 기업은 건설 업종에 있는 매출 상위 50곳이다. 영업손익은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이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국내 주요 건설 업체 50곳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4168억 원을 넘었다. 이는 작년 2분기 동기간 벌어들인 1조 2554억 원에 비하면 8385억 원 이상 줄어든 금액이다. 영업이익 감소율은 66.8%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조사 대상 50곳 중 18곳은 최근 1년 새 영업이익이 떨어졌고, 13곳은 영업적자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달리 13곳은 작년 2분기 대비 올 동기간에 영업이익이 증가했고, 6곳은 영업적자이던 것에서 영업흑자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KCC건설, 2022년 2분기 대비 2023년 동기간 영업이익 증가율 300%↑
조사 대상 건설 업체 중 작년 2분기 대비 올 동기간에 영업이익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KCC건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작년 2분기에 33억 6400만 원에 불과했는데 올 동기간에는 148억 8600만 원으로 342.5%나 껑충 뛰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100% 넘게 증가한 곳은 3곳 더 있었다. 여기에는 ▲삼일기업공사(248.6%) ▲신원종합개발(218.8%) ▲우원개발(187.6%)이 이름을 올렸다.
이외 영업이익이 10% 이상 오른 곳은 5곳으로 조사됐다. ▲태영건설(74%) ▲동부건설(27.7%) ▲삼호개발(22.2%) ▲국보디자인(16.3%) ▲세보엠이씨(11%)이 여기에 포함됐다. 이중 태영건설은 작년 2분기 때 490억 원이던 영업이익이 올해 동기간에는 852억 원으로 대폭 상승했다. 동부건설도 같은 기간 131억 원에서 168억 원으로 우상향했다.
작년 2분기에 영업적자를 보던 것에서 올 동기간에 흑자로 돌아선 기업은 6곳 있었다. 이 중에서도 HDC현대산업개발은 작년 2분기만 해도 309억 원 이상 적자를 기록했는데 올 2분기에는 532억 원 이상 영업이익을 올리며 반전을 이뤄냈다. 화성산업도 7200만 원 영업손실을 보던 것에서 올해 2분기에는 364억 원 이상 영업이익을 본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조사 대상 50곳 중 7곳은 1년 새 영업이익이 50% 넘게 쪼개졌다. 대표적으로 엑사이엔씨는 42억 8700만 원에서 5억 7300만 원으로 86.6%나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에쓰씨엔지니어링은 6억 6600만 원에서 1억 4300만 원으로 78.5%로 영업내실이 떨어졌다. 금호건설은 348억 1200만 원에서 103억 5200만 원으로 70.3%나 영업곳간이 1년 새 큰 폭으로 줄었다.
이외 ▲코오롱글로벌(-68.6%) ▲서한(-67%) ▲한신공영(-59.7%) ▲범양건영(-57.3%) ▲동신건설(-51.9%) 등은 최근 1년 새 영업이익이 반토막 넘게 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코오롱글로벌은 작년 2분기 834억 원이던 영업이익이 올해 동기간에는 262억 원으로 감소했고, 서한은 369억 원에서 122억 원으로 하락했다.
올 2분기에 영업적자를 본 곳은 13곳으로 집계됐다. 이중 GS건설은 작년 2분기 때 1950억 원이나 영업이익을 기록했었는데 올해 동기간에는 4431억 원이나 적자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SGC이테크건설도 325억 원 영업이익을 올리던 것에서 올해 2분기에는 47억 원 영업손실로 돌아섰다.
◆ 2023년 2분기 건설 업계 영업이익률 1위는 금화피에스시 ‘13.8%’
조사 대상 건설 업체 50곳 중 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 1위는 ‘금화피에스시’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올 2분기 매출은 1261억 원 수준인데 영업이익은 173억 7000만 원으로, 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중을 뜻하는 영업이익률은 13.8%로 건설 업체 중에서는 가장 높았다.
이어 올 2분기 영업이익률이 10%를 넘은 곳은 3곳 더 있었다. ▲서희건설(13.6%) ▲일진파워(12.3%) ▲동원개발(12.2%) 순으로 영업이익률이 높았다.
영업이익률이 5%~10% 사이인 곳은 5곳으로 나타났다. ▲국보디자인(8.8%) ▲진흥기업(7.9%) ▲화성산업(7.9%) ▲삼일기업공사(6.2%) ▲태영건설(5.3%)이 올 2분기 영업이익률이 5%를 상회했다.
한편 올해 1분기 기준 건설 업체 영업이익 규모가 가장 큰 곳은 ‘대우건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올해 6개월 간 영업이익은 2468억 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음으로 현대건설 1968억 원으로 넘버2를 보였다.
이외 영업이익 TOP 10에는 ▲서희건설(877억 원) ▲태영건설(852억 원) ▲HDC현대산업개발(532억 원) ▲동원개발(480억 원) ▲화성산업(364억 원) ▲DL건설(315억 원) ▲코오롱글로벌(262억 원) ▲계룡건설산업(255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