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전문지 디펜스뉴스가 발표한 '2023 세계 100 방산업체'에 국내 기업 3곳이 이름을 올렸다.

한화는 지난해 30위에서 4단계 오른 26에 LIG넥스원과 KAI는 각각 10단계, 3단계 오른 52위와 56위에 올랐다.

방산업계는 한국의 대표적 방산기업들이 지난해에 비해 순위가 오른 것은 K-방산의 성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9일 <녹색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관계자는 "국내 방산업체들의 순위가 동시에 상승세를 타고 있어 다행"이라며 "KAI는 폴란드를 비롯해 다수의 국가들과 수출 계약을 논의하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더 좋은 성과를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자와의 취재에서 "해외 수주 모멘텀이 여전히 유효하고 루마니아는 자주포 이외에 전차도 구매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화의 방산 부문은 호주 레드백도 호주 공급망을 강화하는 등 연내 계약 체결을 앞두고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관 부회장의 방산에 대한 애착도 한화 방산 부문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한몫한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 6월 김 부회장은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3에 참석했다. 한화시스템 부스를 방문한 뒤 한화오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스를 차례로 찾으며 힘을 실어준 바 있다.

한편, 10위권 내에는 미국 기업 6곳, 중국 기업 3곳, 영국 기업 1곳이 이름을 올렸다. 미국의 록히드마틴, 레이시온은 1~2위 자리를 지켰고 중국의 중국항천과학집단공사(Aviation Industry Corporation of China)가 지난해보다 두 계단 오른 4위를 차지했다. 영국의 BAE시스템즈는 7위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