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 PE, 실적부진 한샘에 영향력 확대" 분석도 제기돼
인테리어·가구 업체 1위 한샘이 대표이사를 교체한다. 신임대표 자리에는 지난 2021년 한샘을 인수한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이하 IMM PE)의 김유진 오퍼레이션즈본부장이 내정됐다.
새로운 대표 선임 소식에 일각에서는 전사적인 구조조정 바람이 불 수도 있다는 목소리도 짙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12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김유진 IMM PE 오퍼레이션즈본부장이 한샘의 대표자리에 새로 선임될 예정이다.
IMM PE는 한샘 운영에 있어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 가치를 확대해 나가기 위해 김 대표를 선임했다는 입장이다.
한편 업계는 한샘이 지난해 상장 이후 지속적으로 적자를 기록해오면서 기업가치 회복을 위한 돌파구가 시급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IMM PE가 한샘 경영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확대하고자 김 대표를 선임했다는 것.
실제로 IMM PE는 지난 2021년 롯데쇼핑과 함께 한샘을 인수했으나, 인수 이후 한샘의 기업가치는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인수 당시 금액은 1조4500원으로 IMM PE는 이중 7500억원을 투자해 지분 27.7%를 획득했지만 지난해 한샘의 상장 이후 적자전환한데다 주가 역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실제로 IMM PE가 한샘을 인수할 당시 주당 22만2550원선이었으나, 현재 주가는 4만원대에 머물고 있다.
매출 역시 지난해 2조원대로 전년대비 10% 줄어들었다. 영업손실도 21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성적도 지난 1분기에 157억원의 영업적자를 이어나가며 부진한 성적을 이어갔다.
이에 한샘의 직원 수 역시 크게 줄어들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한샘은 지난 2년간 총 400여 명의 직원이 감소했다.
이에 한샘측은 공식적인 구조조정이 아니라고 해명했으나, 내부적으로는 IMM PE측에서 신임 대표를 선임하면서 추가적인 인원 감소가 있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짙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밖에도 김진태 전 대표 때부터 추진해오던 ‘한샘몰’을 통한 디지털 전환 사업도 계속해서 전념해나갈지에 대한 의문도 떠올랐다.
이에 한샘은 현재로썬 공식 입장을 발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샘 관계자는 12일 <녹색경제신문>에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대표선임에 따른 구조조정에 대해 밝힐 이야기가 없다”며 "한샘몰에 대해서도 예정된 변경사항은 없다"고 일축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